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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같이 살아야합니까?


BY 부부 2010-04-16

사정상 좀 떨어져 살고 싶어요.

사실은 떨어져 살고 싶은게 아니고 남편이 안간다고 해서

저만이라도 아이들 데리고 갈려고 하는데 남편은 그게 불만이라

아주 대놓고 사람 자존심 상하는 소리까지 해가며 역정을 냅니다.

저도 어떤 말에 그만 상처를 받아버려 더이상 남편 이해 해주기도 싫구요.

지인이 있어 남편 직장 어렵지 않게 구할수있어 첨엔 같이 가자고 했는데도

자긴 싫다는데 이젠 나도 억지로 데려가기 싫어요.

저도 가기 싫어하는 남편 맘 잘 이해해서

가능하면 서로가 원하는대로 살자고 최대한 배려하는데

남편은 무조건 떨어져 사는것 자체를 못마땅해하니 더이상 대화가 되지도 않고 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아니 이해도 못해요.

제 상황을 잘 아는 지인은 니가 그리로 가면 분명 지금보다 훨 안정되고 맘 편하게 그리고 행복하기까지 하겠다고 하는데..

저도 얼마나 원하는지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웃음이 날 정도인데..

오죽하면 제가 남편한테 우울증 있는 마누라 치료 차원에서라도 보내주는거 배려 못하느냐고 하니 전학하는 아이들 핑게 대며 자식 생각 하라네요.

아이들 전학으로 인한 고충은 길어야 한달이지만  마눌 고충은 평생이라고 말을 해도 들은척도 안하네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 전학으로 고충 받을 아이들이 아닌거 누구보다 제가 더 잘 잘아는데..

저는 오히려 아이들 위해서라도 이사를 가는게 훨 좋다는 생각이구요.

중1 큰애가 제 영향 탓인지 조울증이 있어요.

남편은 그것 모르구요.

제가 미안해서라도 말 못하고 또 신경 쓰게 하고 싶지않아 말 안했구요.

집에서 가족들과 얼굴 보는 시간도 하루에 한두시간이 고작이라

그런 세세한것까지 남편은 알아차릴 여유도 없구요.

한달 넘게 이 문제로 의결절충을 보려고 했는데 결국 타협이 안되어

저는 남편 혼자 놔두고 애들만 데리고 가기로 했어요.

주말부부 하자고 했더니 자기는 우리 사는데 안온다 하기에

한숨 났지만 암말 안했고 자신이 혼자 떨어져 돈 벌어주는 기계냐고 해도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생활비 끊는다고 으름짱을 놓네요.

속으로 참 치사하다 했어요.

그래 니가 주는 그 월급 받느라 나 이렇게 병났으니 그 월급 안받고

몸은 고되더라도 맘은 편하고 싶다고 제발 그러라고 했어요.

저는 솔직히 이혼도 두렵지가 않아요.

정초엔 이혼해달라고 애걸을 했는데도 들은척도 안하더니

혼자 힘들었던지 멀리 사는 친정 자매들에게 문자로

정신과서 우울증 진단받은거 뽀롱내고 (나는 말안하고 싶었는데)

이혼 요구 한다고 그래서 친정이 한번 발칵 했어요.

남편이 나쁜 의도로 그런거 아니라는거 알지만 부부로서 저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는 증거죠.

남편은 딱 생활비 줘서 제가 몸고생 안하며 산다는거 말고는

남편의 존재로 저는 행복하지가 않아요.

물론 애들에겐 잘하지만 그것랑 제가 또 남편과 살면서 힘든 점은 또 다른 문제잖아요.

여자들은 시댁하고은 불화음에서 오는 갈등도 있어

지금껏 결혼생활 유지하느라 맘의 병만 생겼는데

지가 돈 벌어줘서 몸 편하게 산다고 호강에 받쳐 요강에 똥 싼다는 식으로

니가 가서 돈고생 좀 해봐야 한다고 그렇게 말해요.

신랑이 겉으로 보기엔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저는 신랑이랑 사는거 힘들고 외롭고 남편이 그걸 해결해줄수 없음을 알기에

여러사람 힘들지않게 저만의  피신처를 찿는데 그걸 이해하지 않으려는

남편이 섭섭하다 못해 야속해서 저도 이제는 남편 잊고 살고싶네요.

신랑은 자기 뜻대로 안될것 같으니 더이상 대화 자체를 거부하며

가든말든 알아서 하고 더이상 그 이야기는 이제 꺼내지도 말랍니다.

나혼자 알아서 할것 같음 뭣하러 한달 넘게 고민을 하고

지랑 입씨름을 했는지 생각도 못하는가 하도 기가 막혀

나도 고집 세지만 너도 이기적인건 똑같다고 퍼붓었네요.

사실 이 이야기도 어제 오늘 나온 이야기도 아니고

벌써 이삼년전부터 생각해 왔다는거 자기가 누구보다더 잘 알면서..

제가 경제권을 지고 있어 냄맘대로 가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부부 사이에 따로 사는걸 돈만 있음 해결이 된다고 생각했음

제가 뭣하러 밤잠을 설쳤느지 이해도 못하는 인간이라는 생각에

실망만 가득하고 아픈 나를 이해 못해주는 남편때문에 슬프기까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