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들과 도선사에 갔습니다.
아들이 어디든 데려가 달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길치라 가기전에 인터넷뒤져서 가는길 확실이 외우고
출발하는 편입니다.
아직 갈비뼈가 낫지않아 힘들지만 108배를 두번하고 소원도 빌어보았습니다.
아들도 옆에서 생각보다 절을 많이 하더군요.
하고싶은 만큼 하라고 했거든요.
아들도 무엇인가 간절이 바라는 것이 있는것 같은데 알수가 없습니다.
현재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데 기다려 달라고만 하네요.
버스를 타고 가면서 아들과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가 무의미하게 느껴지겠지만 현재의 이 시간들은 절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너에게 경험이라는 교훈을 주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새벽시장을 한번 가보자고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삶에대한 활기가 넘쳐흐르는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오늘은 고입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를 하는 날입니다.
공부를 전혀 안해서 떨어지면 어쩌나 했더니 그래도 고득점 합격을 했더군요.
학원을 4개월끊어서 딱 3일 갔다면 속이 터지겠지요.
그것도 처음에는 집에서 먼곳을 끊어달라고 해서 끊었더니 멀어서 안간다기에 몇달 학원비 날리도 다시 집 근처에 끊어준것이거든요.
학원비는 백만원넘게 갔다주었는데 학원다닌 날은 고작 일주일도 안됩니다.
그래도 일단은 합격을 했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대입 검정고시가 남았는데 아직 공부를 안하고 있거든요.
마냥 기다리려는 조급해집니다.
그리고 요즈음 알바를 알아본다고 하더군요.
한번 해보라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자기 밥먹고 밥그릇한번 설거지통에 넣어보도 않은 녀석이 서빙을 구한다나요. 참 어이없지만 한번 해보라고 했어요.
그래야 돈버는것이 참 힘들구나. 느낄것 같아서..
참 서글픕니다.
언제 무슨일이 터질것 같아 항상 긴정을 하게 됩니다.
차라리 남편이 집에 오지 않는날에는 오히려 안심이 됩니다.
두부자 또 부딪치면 어쩌나.하는 마음에 한시도 편할날이 없습니다.
나도 문제있는 엄마 맞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