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거워 잠도 잘 안 오네요.
저희 아이는 놀이치료를 받고 있어요.복합적인 문제인데,사회성이 떨어지고 작년에 좀 일이 있어 우울증을 앓았어요.
저희 아이를 잘 아는 분이나 학급 선생님들 말씀으로도 저희 아이는 참 착하고 순진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말주변이 없고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져서 작년에 애들한테 이런저런 놀림도 많이 받고 골탕도 먹고 그랬어요.저희 아이 대부분 댓구를 못하고 우물대는 편인데,그렇게 참고 참다 한번 터지면 정말 크게 터져요.
놀이치료 하시는 분이 그러는데,저희 아이 같은 경우,먼저 남한테 해꼬지 하지는 않을건데,누군가 자극하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크게 반응을 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희 아이가 보여지는 상황에 따라 두가지로 평가가 돼요.하나는,얌전하고 순진한 아이,또 다른 하나는 화를 잘 내는 아이.
그런데 첨엔 아이들이 집적댈 때마다 즉각 화를 내곤 했는데 그 민감한 반응이 사람들 앞에서 크게 드러나고 부정적인 반응이 오니까 아이는 나름 절제를 하고 참았나봐요.말로도 댓구 못하고 그냥 마냥 참았나봐요.아이 맘 속에 화가 많이 쌓여있고 우울감이 있데요.
놀이치료 선생님 말이 아이가 참다 터졌을 때 그 상황을 일단은 이해해주는 말을 하래요.일단은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고나서 그렇지만 이러한 것은 좋지 못하다라는걸 알려주래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네요.
학원차에서 저희 아이보다 어린 아이가 저희 아이한테 또 집적댔나봐요.약올리면서 툭툭 쳤데요.그래서 저희 아이가 참다 한대 때렸나봐요.
그런데 그 아이 엄마한테 전화가 왔네요.그 전화 받을 당시 전 저희 아이한테는 아무 소리도 못 들은 상태였기에 일단 미안하다 말하고 알아보고 주의주겠다 했네요.아이 말을 들어보니 상황이 그랬구요.
아이의 속상한 마음도 이해해줘야한다는데,그게 안되네요.때리는건 무조건 잘못한거니까 그 엄마한테 시시콜콜 얘기하며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최대한 화는 가라앉히고 아이에게 다른 사람 몸에 털끝 하나 대지 말고 걔가 약올려도 말로 저지하고 그게 안되면 그냥 참거나 피해라,말해줬네요.
스스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나름 많이 참고 있는 아이인데,저까지 이리 말을 하니 아이는 많이 속상했겠죠? 잠든 아이를 보니 맘이 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