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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기적인가요?


BY 봄비 2010-05-24

그냥 평범하고 평범한 조용한... 사람도 잘 못사귀고요.. 조용히 살아가는 초등학교 학부모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옆집에 이사온 사람과 친해지게되었는데요..

얼굴도 이쁘고 엄청 사교적이고... 싹싹해서.. 금방 친해지게 되었어요

부담스러울 정도로 선물이며 모며.. 저희 식구들까지 챙기는 모습에 맘을 많이 주는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답답해지네요....

근데.. 제 성격상.. 거절도 못하고 야무지게 싫다는 표를 못내는 성격이라.. 정말 답답하고 제 자신이 싫어집니다.

 

특별한 문제가 있는건 아니구요.. 그친구가 좀 약은 편이라.. 좋은 말로 하면 영리하고.. 저같은 사람이 생각할때는 좀.. 이기적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을 갖습니다. 저한테 큰 불편을 주거나 손해를 끼치는건 아닌데요... ㅇ

 

어느순간부터 저는 다 받아주는 사람.. 좀 만만한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참기가 힘든게.... 남 앞에서는 너무나 착하고 순진한척하다가 저랑 있을때 속이야기를 하는데... 내숭이라는거죠...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속고있다고?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그게 참 힘듭니다. 세상에서 젤 착하고 여린줄 알았던 사람이/// 욕심도 많고 질투도 많아서...암튼...

남편이랑 시간보낸다고 아이맡기고 친구들 만난다고 아이맡기고.. 별건 아니라도 비교가 되니까... ㅠㅠ

제가 살아가면서 누군가땜에 이렇게 힘든적이 별로 없었는데...

 

힘드네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절친으로 소문도 나있고... 그 친구도 속으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매일 저한테 듣기 좋은 소리만 해대며 친한척을 하는데.... 어휴.... 속병이 나서.. 미치겠어요...

 

혹시 제가 못나게 질투하는걸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 감정을 속이며 계속 이런 관계를 지속해야하는지... 아님..천천히 정리를 해야하는지....

될수만 있다면 이사라도 가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