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운동화를 사러 백화점엘 갔었어요.
물론 21일에도 같은 백화점에 볼일이 있어서 다녀오긴 했지만 그날은 조카 샌들 하나 사주고 우리 아이들 구두 사주느라 간거라 아동복 매장 있는데하고 식당가에만 다녀왔었지요.
회사에서 피복비를 돈으로 줄려다가 백화점 내에 있는 노스페이스에 전체 금액을 지불하고 직원 개인별로 가서 마음에 드는거 사라고 해서 제거 안사고 신랑거 사러 간거였답니다.
노스페이스 매장엘 가니 왜 그렇게 사람이 많던지요, 이것저것 입어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런거 다 2-3십만원씩 할텐데 돈도 많다 비싼거 사입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데 왜 그렇게 주눅이 들던지,,갑자기 서글퍼지는거에요.
신랑 운동화 사고 식당가에 가서 점심 먹고는 장볼게 있어서 이마트엘 갔는데 거긴 또 왜 그렇게 마음이 편해진답니까.
고향에 온거처럼 마음도 편하고 우선 주눅 드는 마음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결혼전에는 백화점에 가는게 어색하지 않았는데 이젠 백화점에 가는것만으로도 위축이 되니 내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날씨처럼 제 마음도 하루종일 꿀꿀합니다.
백화점에 가니 점원들도 고급스러워 보이면서 말 걸기가 불편하대요.
저 왜 이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