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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뭔지..


BY 힘든여자 2010-06-18

오랜만에 들어옵니다. 여기에 들어오면 마음이 편안하고 또 공감도 되는 이야기들이 많아 좋습니다.  이틀째 신랑과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결혼 20년이 거의 다 되었는데  마음 편하게 지낸기억이 거의 없네요.  항상 울고  상처 받고 했던 기억뿐이지만 지금은 웬만한 일에도 담담합니다. 신혼초부터 문제인 술문제와 여자문제 그리고 폭력이  지금까지 해결 되지 않네요. 남편이 조심은 하는데 술을 줄이지를 못하네요. 여자문제도 가정을 버리고 다른 살림을 차릴 사람은 아닌데 밖에서 술을 마시거나 등산을 가거나 하면 꼭 여자를 불러서 같이 하네요. 그리고 한 번씩 술마시고 집에 오면 택시 내리는 모습을 보면 여자가 같이 있네요. 정말 싫습니다. 도대체가 고쳐 지지를 않습니다. 아내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고 하고 싶은데로 하며 살고 있습니다. 거기다 폭력과 폭언은 말도 못할 정도네요. 이럴땐 시어머니가 원망스럽습니다. 남자니까 받아줘야하고 잘못해도 한번도 매를 안 들었다고 하는 등 등...   무슨 자랑이라고.  신랑에게 맞아 뼈가 부러졌을 때 이혼했어야 했는데 자식때문에 참고 살았던게 후회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자식이 있기에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세월 생각하면 참으로 많이 맞고 참고 울면서 보낸날들..... 이제 끝이 보이는 것같습니다.

이제는 남편을 포기해야 할 것같습니다. 그래서 작은애가 3년 후면 대학생입니다. 그 때까지는 참고 살다가 이혼을 하던지 별거를 하던지 하려고요.

지금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나중에 이혼해도 대책은 있어야 하니까 

제 삶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남에게 죄를 지은 기억도 없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지...  혼자 조용히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