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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BY 바보탱이 2010-07-01

결혼10년차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엄마는 알콜중독으로 병원생활을 들락날락,...

술만 안먹으면 멀쩡하니 비싼 병원에 오래둘수도 없어서

그냥 집으로 데려오고 좀지나면 다시 몇날몇일 술...

결혼전부터 시작된 생활이 아직이네요...

 

우울증이라서 잠이 안와서로 시작된 알콜중독은 요새는

그기간은 좀 줄었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친정아버지도 현재 수입이 없어서 친정남동생이 생활비와 공과금등을

전부 다 되어주고있구요. 결혼전에는 제가 책임을 졌구요.

 

남동생도 마음은 착하나 경제관념이 없어서 직장생활10년동안 빚만

삼천만원이 넘네요. 물론 집에 생활비며 크고작은 병원비며 지가

감당을 해왔던부분이지만 동생씀씀이가 커서 매번 카드사고터지면

 

제가 대출되어서 상환하고 이생활이 반복이네요.

 

친정부모님들께는 이런상황 알리지도못하고 저도 살기 바빠죽겠는데

친정뒷치닥거리에 죽고 싶은 맘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한번씩 여기와서 조언요청하면 친정동생 정신차리게 해주지 말고 가만히

두고보라는데 직장생할하는놈 가압류들어온다고 하고 그러니 매번해주게

되고 되고 하네요.

저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다짐다짐받고보면 몇달뒤면 또 터지고.

 

이제는 어찌해야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친정엄마오늘전화와서 아침부터 막말에 욕이네요.

 

엄마집에한번 오라하지도 않고 한번이라도 오면 겁을 슬슬되고..

니같은년없다면서 난리네요.

 

저도 인정은 합니다. 솔직히 엄마랑 1시간 거리에 사는데 엄마저희집에

이제껏 10년동안 딱 10번정도 오셨네요.. 저는 때되면 명절이나 생일때 한번씩 찾아뵙고.. 두달에 한번꼴로요..

 

그런데 엄마는 못마땅한가 봅니다.

제가 엄마보고 오라는 소리안한다고 내가 니한테 뭘그렇게 잘못했냐구 소리

소리지르면서 이모댁이랑 비교를 하네요.

이모네는 화목하고 경제적으로 윤택합니다.

그러니 일주일에 한번씩 꼭 왕래하고 여행가고... 정말 단란한 가족이죠.'

 

 

그러나 엄마는 저도 엄마한테 이러고 남동생도 이상황이고

또 알콜중독으로 병원생활로 주위사람들도 다떨어져나가고

집에서 밖에 할일이없습니다.

 

나가서 운동도 하라고 해도 관절때문에 그것도 맘대로 안되고

특히 돈이 다 들어서 못하겠다더군요..

 

핑계면 핑계지만 생색내기 좋아하는 우리엄마로서는 사람들단체모임

이런거 갈려면 돈이 있어야 대접받는다는거죠...

 

울신랑도 꽉 막혀있는사람이라 결혼전에 엄마 알콜중독이라고 말을

했지만 여전히 싫어하고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집에 사람오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집에서 혼자 편하게 쉬느는걸 즐기는 사람이죠..

 

엄마가 10년간 저한테 한거 생각하면 정말 눈물만 나는데..

저도 없는형편에 동생대출금이자내야되고 친정집에 필요한 물건 사들여

줘야하고 나도 사는게 힘든데...

 

사람싫어하는 신랑과 우리집에 담쌓고사냐면서 이세상 너거식구만

사냐고 소리지르는 엄마사이에서 전 너무 힘이 듭니다.

 

다 말하고 싶지만 걸핏하면죽고싶다 죽어야된다고 말하는 엄마때문에

남동생 사정도 말도 못하고 저혼자 가슴앓이하네요..

 

난 나대로 지금 최선을 다해서 살고있는데... 저보고 어떻하라는소리인지...

 

이모집처럼 딸집을 자주왕래하면서 살고싶은 맘과 우리가족만 조용히

살고싶은 신랑사이에서 오늘하루 전 또 웁니다..

 

앞으로 이 지긋지긋 인생이 언제 끝날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