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데리고 혼자 지내다가 4년을 연애하다 혼인신고한지 1년반되갑니다
서울서 살다가 이사람 믿고 아사람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은 소도시고요 시어머님이랑 시동생 3이 삽니다
시어머님이랑 시동생들 모두 사람들 건실하고 화목하게 살고 있고요
시어머님도 인간적으로 존경할만 분입니다
내려와서 자질구레한 일들이 있었지만 그런 이야기는 안할께요
우선 제가 이사람을 선택하고 사는 마당에 자질구레한 이야기 해봤자
뭐합니까..그냥 제가 부족했다 치지요
내려온 일년중 6개월은 놀았습니다 이사람
그러고도 매일 화만 내고 ...폭력적이거나 술을 먹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인상쓰고 말도 안하고 그렇게 하루종일 집에만 있습니다
열살난 아이와 저는 갈곳도 없이
집에서 하루 종일 그사람 눈치만 보며 지냈으니까요
그사이에 식구들까지 달려들어 이사람을 일하게 하려 했고요
간간이 일하면서 생활비조로 30만원정도씩주다가
제가 학원을 다니면서 아무일도 못해 요 근래 석달을 60.70 ,100 이렇게 받았답니다
그런데 제가 서울에서 갖고 온돈이 2000만원정도 있엇거든요
그거 갖고 그간 모자란 생활비하고
소소한 빚갚고(제가 혼자 살며 지은) 남은게 정말 아이 앞으로 쓰려고 놔둔 500입니다
그게 서운하다며
트집을 잡기 시작하더니
너희는 둘이 피붙이끼리 외롭지 않겠다 등등...
지난 겨울 11월부터 2월말까지 넉달을 집에만 있을때 아이와 전 미치는줄알았습니다
죽고 싶어도 아이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적어도 아이가 스므살때까지만 살다 죽자고 다짐하며 버텼지요.
그러더니 저보고 이젠 정신과 진단을 받아 보자 합니다
여기 내려와서 자기 눈치보고
이상하다고 조울증같다네요
어디 카페서 프린트물 잔뜩갖고 와서요...
제가 물었지요
만약 진단이 나면 정신병여자 데리고 살겠냐고요..
암말 않더군요
그리고 이제 와서 석달 먹여 살린거 갖고 나보고 철면피에 기생충이랍니다
니가 아이데리고 자기한테 빌붙으려 한다고요
서류 내고 왔습니다
중요한건 그 사람하고 지낸일이 아닌 아이를 데리고 살아야 하는문제니까요
손에 쥔건 500만원이 될까 말까한 돈과
8개월은 더다녀야 하는 학원
내 희망인 아이
낼 모레면 50인 나이,,
중고차한대...뭘할까요..
우선 학원을 다녀 자격증을 취득하면 작게나마 안정적인 직업은 가질테고
먹고는 살겠지요..
그럴려면 내년 3월까지가 문젠데,,,깜깜하지만 ,,그냥 글남겼어여
제 잘못으로 아이에게 상처준게 너무 미안해서 죽고 싶을정도예요
그래도 아이가 있기에
희망이 있고 힘은 나네요,,
아이는 너무 공부도 잘하고 기특하고요,,시험보면 학원도 안다니는데
1~2개 정도만 틀린답니다..도서관에서 책도 엄청 빌려 읽고요
지난겨울 그렇게힘들게 지냈지만 엄마를 응원하네요,,
힘주세요^^ 응원도 해주시고요,,그냥,,적었어요,,저같은 사람도 살아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