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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노릇... 정말 힘들다~


BY 덜덜~~~ 2010-08-08

지금 일요일에도 쉬질 못하고 교회 끝나는데로 가게와서 글을 쓴다.

아이들은 놀러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뒹굴고 가게엔 사람이 없어

나는 나와있고 저녁에 집에 가면 밥 챙기고 빨래하고...

또 정리하고 씻고나면 밤 12시인데...

 

지난주에도 또 지난주에도 또 그 전주에도 일요일마다 어머니 전화하신다

어디냐고...그럼 교회끝나고 가는중이라 어머니 식사 같이 하시자고 하곤 어머니 모시러 간다 그 다음 어머니 모셔다 드리고 가게로 가려하면 어머닌

우리 집으로 오고 싶어하신다. 그럼 그냥 집으로 모시고오고 난 가게로 오고 일하고 퇴근하고 밥 차려드리고 밤10시에 차로 모셔다 드리고...

 

사실 어머니가 혼자 되신지 4년째인데 그전엔 항상 아버님 차타고 곱게 다니시고 일주일이 멀다하고 아이들 보러 오시고 우리가 가곤 할정도로 친밀한 사이였다.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어머닌 미혼인 시동생 가게를 봐주시는데 거의 카운터를 혼자 보실 정도로 경제권을 쥐고 계신다. 시동생은 약간 성격이 거칠고 마마보이적인 면이  심한건 모든 친척이 다 알정도다.

 

그런데 요즘 따라 어머니가 눈에 띄게 기대시는것 같아 마음은 둘째치고 몸이 너무 힘들다. 그리고 일요일마다 부담되서 핑계대고 피하고 싶다.

그전까진 많이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어머니 성격적인것...예를 들어 다른 동서가 늦게 아이를 가져 이제 겨우 7개월인데 미혼인 시동생 옷을 사오라는둥 조끼를 사오라는 둥 백화점에서 만나자놓곤 돈을 않갖고 왔다고 해서 동서가 카드를 주었다는둥..그래서 애기가 몸살나서 응급실에 갖다는둥 ..정말 아이 얼굴을 보니 온통 열꽃자국이라 내가 보기에도 울화통이 치밀더라는...

원래 어머니의 이중적인 성격 잘 알지만 나이드시고 혼자되셔서 딱하게 생각하려 했는데 요즘 마음은 나도 예전 같지 않다.

 

그리고 어제 집안 일이 있어서 친척들 모이고 어머니가 시동생이 이틀 휴가주었다고 하시길래 또 집으로 모셔왔다. 나는 또 가게 나오고 ...퇴근후 집에 가니 어머니 너 힘들어서 그냥 갈랜다(진짜 맘이 그런건지..) 하며 옷 챙겨입고 나오시길래 저녁드시고 가시라고 잡았다 그리고 주무시고 가시라고 했더니 교회때문에 기거이 가시겠단다. 그래서 신랑하고 모셔다드리고 오니 10시 반...빨래하고 나니 새벽 2시...암튼 힘들고 긴 주말이다 항상

 

그런데 또 오늘 일요일 교회 갔다 오면서 점심 먹는데 어머니 전화하셨다 혼자 적적하게 TV보고 계신다고...그런데 뭘 어쩌라는건지...그게 어머니 생활이라면 받아드려야하는게 아닌가. 모든 사람이 늘 꽉차게 행복할순 없진 않을까 ...더 기가 막힌건 가게에 나왔는데 오후에 시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 혼자 계신데 형수가 같이 모시고 저녁 같이 먹으라고...허~참...지가 돈을 줄 것도 아니고 모셔다 드릴것 도 아니고 항상" 형수랑 같이 가요..형수네  집에 가있어요. 형수 차 타고 와요" 하고선 언제나 혼자만 다니는 시동생...아무리 못났어도  어떻게 말 한마디로 책임 전가를 그리 잘하는지...

며느리는 ,나는 무쇠로 만든 사람이요, 종신계약 시녀인가~

우리 친정 엄마는 80이 되도록 자식 신세 않지려고 그렇게 노력하셨는데 우리 어머니는 택시 타실줄도 모르고 버스만 타려 하신다 차라리 비싼 옷 사입지 마시고 자식 고생않시키게 택시도 타고 다니시지...

 

아~ 하도 힘들고 갑갑하고 답답해 푸념삼아 적어봅니다~ 일요일이 되면 저도 쉬고 싶어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