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제인건지 사방에 온통 적들만 만드는거 같다.
모두가 내겐 소홀하고 쉽게 대하고 만만하게 대하는거 같다.
나이 40이 넘어서도 여전히 초딩같은 생각에 스스로 우울해지는
나는 진짜 열등생인거 같다.
아니면 우울증 환자인건지,,, 정말 정신검진을 받고 싶을때도있다.
왠지 모든 사람들에게 서운해지고 아무도 안만나고 혼자 살고 싶고,,,
하루이틀 그런 감정 느낀건 아니지만
어디서고 반기는 사람은 아닌거 같다.
이제는 나를 벗어나 내 남편, 내 애들까지 무시받는다는 생각이든다.
그런거 보면 내가 병든게 아닐까
사람들이 괜히 우리를 무시할 이유는 없는거잖은가,
근데 그냥 그런 생각들에 사람들의 우리를 대하는 태도에 예민해지고
날카로와지고 그런다. 사람이 여유롭지 못하다고 할까.
지난 휴가때, 친정부모님, 남동생네와 함께 했는데
늘 앞서서 친정일에 나서주는 신랑더러 늘 맏사위가 최고네 하시면서도
정작 넘 나서서 일해서 그런지 이건 사위대접을 하는게 아니라 넘 편하게
막 대하신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작은딸과 작은사위에게는 함부로 못하시면서 나와 내 가족들에겐
넘 막하신다.
휴가때도 텐트치느라 고생이었는데 친정아빠와 신랑간에 의견대립이 있었다. 텐트 치는거에서,,, 옆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나이 50다되어 가는 신랑한테 친정아빠가 어찌나 그렇게 치는게 아니라고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시며 잔소리를 해대시는지,,, 사람들 보기 민망하고 나중에 남동생과 올케가 웃으며 지나가듯이 일방적으로 당하셨다는 우스게 소리에 불쾌해졌다.
원래 아빠 성격이 꼼꼼해서 평소에도 잔소리 많고 고집센건 다들 알지만
그리고 정작 신랑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듯 했지만 난 신랑에게
미안하고 신랑에게 저러는ㄴ건 결국엔 나를 하찮게 생각하시니
내 신랑도 어렵지 않으신거 아닌가 하는 자격지심까지 들었다.
친정도 그렇지만 시댁가면 시댁에서대로
시모도 형수한테는 암말도 못하면서 나한테는 넘 편하게 대하신다.
울 친정에서는 며느리들 대접받고 여동생은 원래 까딱 안하고
울 엄마, 무슨일 할때마다 나부터 불러대시는데
시댁에서는 며느리라고 울 친정처럼 대접받는게 아니라
시모 모시고 사는 형님 눈치보느라 밥상만 물리면
자동적으로 설겆이하러 개수대 앞에 가는 나다.
친정에서도 딸이라고 탱자탱자 놀수도 없고
시댁에서도 막내며늘이라고 이쁨 받는것도 아니고
이런 불만 하면 친정엄마 왈
네가 착하니까 그렇지, 네가 편해서 그런거지 좋게 생각해
하시는데 정말 그 소리 듣기싫다.
그래서 정말 시댁이고 친정이고 아무데도 가고 싶지 않다.
맏사위라고 대접을 해주는것도 아니고
빠릿하게 일처리 잘한다고 추켜세우며 이런저런 일 시키는
친정 부모님도 짜증나고
같은 자매인데도 하나는 공주대접 받고 나는 푼수취급하는 것도 기분나쁘고
시댁은 시댁대로 형수가 완전 상전이다.
왜 내 삶은 이렇게 무시당하는 삶일까?
그런 생각으로 우울의 나락으로 빠지면서도
이런 생각만 하는 내 자신이 문제가 있다 싶고
아이들 교육에도 안좋을거란 생각에 더욱 더 우울해진다.
하지만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하려해도
그리고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해도
내가 보기엔 분명 차별이 있다.
그런데 내가 그 차별의 하수존재라는게 참 서글프다.
그 존재감은 결국 내가 만든것일 테니까.
왜 사람이 의연하게 세련되게 반응하질 못하고
촌스럽게 삐진티, 화난티 다 내고 유치한 모습을 보일까.
그러니까 다들 나를 우습게 보지
참 싫다.
그냥 꽁꽁 숨어 살아야 할텐데,,,
내 혼자 몸도 아니고,, 날 보고 배울 아이들도 있고,,,
그냥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