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요? 못지킬수도 있는거지요.
님도 지금 이혼하면 결혼할때 하는 서약 안지키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사랑하겠다고 약속했을걸요?
이제 남편을 도마에 올려놓고 따지는 일은 내려놓아야 할 때가 된것 같습니다. 옆에 마누라가 편은 들어주지 못할망정 약속을 지켜라면서 따귀까지 때리면 못살겠구나 하는 심정이 되는것 이해가 갑니다.
사안에 따라 너무 마음이 아프고 분통이 터져서 차라리 얻어맏더라도 그얘길 해야겠다 싶을때는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맞기 싫으면 그런 얘기 안하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는 것이 원래가 약속을 100프로 지켜 가며 사는 존재가 못된다는 것이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사자 새끼가 이제 갓 태어나 아직 양 한마리도 잡아서 뜯어먹지 못했더라도 사자는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것이 현명하겠습니까 아니면 지금은 강아지나 다름 없으니까 계속 강아지 취급을 하는것이 현명하겠습니까 계속 강아지 대하듯 한다면 그 사자에게 물려 죽을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지킬만한 약속은 지키는 것이고 또 약속을 어겼더라도 때가 되어서 돌이킬수도 있는것이니 그때까지 지켜보며 기다려야 마땅하겠죠.
남편이 잘못할때 마다 주기도문을 외면서 '우리가 우리의 죄를 사하여 준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그냥 용서해 주세요.
이번 사안은 님이 안맞아도 되는데 자초한 부분이 있으니 그냥 넘어가시고요 폭력 남편이 변해서 날마다 쓰레기 비워주고... 하여간 남편도 님이 복이 많으면 좋은쪽으로 변합니다. 인생이 제법 깁니다. 님이 지금은 남편이 나쁘다고 하는것이 당연하다고 하시겠지만 나중에 나이들어 보면 또 그 반대로 돼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의를 나가실 정도면 인텔리이신데 그 자리에 오르기 까지 수많은 문제를 풀면서 옳고 그른것만 따지다 보니 지금은 그렇게 생각이 되겠지만 인생살이라는것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는 '난 잘 모르겠다'는것이 정답이더군요.
기왕 결혼을 하셨으니 남편이 생긴대로 살게 일단은 내버려 두시고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기다려 주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