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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날좋아했던오빠에게 .


BY 아이린 2010-08-12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지 잘모르겠어요

20대초 날 무척 좋아했던 오빠가 있었어요

그땐그게 좋은건지도 모른체 무작정 날 좋아하는오빠가 너무 부담스럽고

하루라도 얼굴을 봐야하고 전화하고 편지쓰고 그런오빠가 전 너무 싫었습니다

지금이라면 웃으면서 말할수있을것같은데 그땐 왜그렇게도 철이없었는지

그땐 그런오빠가 너무 싫어서 그마음을 너무 몰라서 싫다고 다신찾아오지도말고 전화하지도 말라고 소리지르며 오빠맘을 너무 애타게 만들었습니다

제 감정 제마음만 중요했으니까요

그러다 우연히 한남자를 알게되었고 , 그의 사탕발림같은말과 준수한외모에 맘이끌려 불장난같은사랑을하게되었고 날 질려하고 싫어하며 나의 마음을 수없이 아프게하고 난 그남자없이는 단하루도 살수가없겠더라구요

너무 힘들고 아픈마음으로 하루하루 죽을맘으로 울고 전화하고 ,, 미운모습만 그남자앞에 보였어요

어찌 그남자를 내맘속에서 지웠는지 지금생각해도 까마득해요

나의 첫사랑이였고 나의모든걸 바친남자였으니까요

근데 세월이 약이라고 ... 그렇게 그남자없이 못살것같고 죽을것같았던내가

한남자를 만나 가정을꾸리고 착하고 성실한 신랑의모습에 변함없이 지금껏 살고있어요 ..애둘낳고 .

근데 요즘 20대 날그렇게도 좋아하고 나없으면죽는다고 소리치고 다니던학교까지 퇴학하고 부모맘을 아프게했던 그오빠가 생각이납니다

그오빠를 만나게된다면 정말 그때 그맘을 몰라주고 내몰라라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전해주고싶어요

같은지역에 살면서 18년이 흘러도 한번도 단한번도 마주치지않은 그분

이지면을 빌려서라도 너무 미안했다고 전하고싶어요

ㄱㅈㅎ 오빠 너무 미안했었어

오빠맘을 아프게했던만큼 나도 많이 아팠어 미안해

요즘왜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