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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아이맡기고이혼하신분들계신가요?


BY 순한여자 2010-08-15

이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헌데 제가 능력이 안되서 아이들은 못키우겠고

특히나 딸두명이라 아빠한테 맡기는게 걱정이 됩니다. 초등학생,중학생이긴하지만 엄마의 손길이 아무래도 많이 필요하잖아요. 하지만 더이상은 같이 살수가 없는지라 저도 어쩔수가 없네요. 집이 빨리 팔려야 되는데 집이 안팔려서 이혼하는것도 내맘데로 못하네요. 어떤분은 그러네요.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가 키워야 된다고 하는데 나하나 먹고사는 것도 해결이 안되는데 어떻게 아이를 키우나요? 남자들이 말로는 양육비 준다고 하지만 100%안주잖아요? 지금도 남편이 돈벌이가 시원찮아서 세금도 밀려있고 생활비도 안주는판에 어떻게 믿나요? 말안하고 산지 8개월이 다되어 가네요. 한마디도 하고 싶지않고 미움과,증오만 내가슴속에 남아있네요.

결혼시작부터 돈때문에 힘들게 하더니 지금까지도 개고생 시키네요.

답답한 마음에 점을 보러 갔는데 평생 피눈물 흘리면서 살아야된다고 합니다.천방지축에 사업한다고 돈다까먹고 외박을 밥먹듯이 하고다니고 바람,폭력,자유분방한 성격이라 집도,절도 없다네요. 자기 하고싶은데로 하고다니고 돈이 없어도 자기만 즐거우면 그만인 남자에요. 작년에 친구 만나고 아침에 들어왔길래 나가라고 했더니 살림 때려부쉬고 발로 종아리 걷아차고 칼을 목에 들이댔습니다. 얘들 앞에서 자존심 건드렸다고 씨발년 이라고 욕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시댁식구 한테는 이건 미안한 일도 아니고 오히려 이혼한다고 식구들을 다 불러모으더라구요. 다 끝났구나 생각하고 경찰을 불렀습니다. 경찰이 와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더군요. 이런 남자와 더이상은 못살겠더라구요. 자기잘못 절대 인정하지 않고 잘난것도 없으면서 쓸데없는 자존심만 쎄가지고 가우 잡고 다니는 남자 이제 더는 못참겠습니다. 여태까지 살면서 미안하다는말 손에 꼽을 정도로 잘못한게 더 많은데도 절대 안합니다. 바라는건 많고 만족을 못하는 성격이지요.

저는 한번 상처를 받으면 오래가는 성격이라 말을 안합니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궁합이 맞는게 한개도 없는 부부는 아마 저 밖에 없을겁니다. 결혼17년동안 부부관계 안하고 산지 12년이 넘었습니다. 무늬만 부부였지요.

집안일도 손하나 까딱 안하고 집에 어쩌다 오면 쇼파에서 텔레비젼만 봅니다.이제 화도 안나고 기대는것도 없고 바라는것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도 살길을 찾아야 하기에 지금 일을 하고 있지만 여자가 돈벌어봐야 얼마나 벌겠습니까? 능력을 빨리 키워서 하루라도 빨리 이혼 하는게 서로를 위해 좋지만 아이들이 마음에 걸리네요. 집팔아봐야 대출금 갚고 얼마 남지도 않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망막합니다. 선배님들 조언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