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927

어쩌다 둘사이가 저렇게 되었을까


BY 그때 그 딸 2010-08-26

나는 연아의 팬이 된지 3년이 넘었다

애기들 키울때 죽을 만큼 힘들때마다 연아의 피겨동영상을 보며

얼마나 위로를 받았던지...

 

내 젊었을 적 꿈도 생각하게되고

연아가 대회때마다 좋은 성적낼때마다 마치 내가 잘한듯

마치 내자식이 잘한듯 그렇게 좋아하는

보이지않는 팬이었다

 

편지를 이메일을 보내고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난 한국민으로

너무 자랑스럽고

펑펑 울었다 더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그렇게 좋아보이던 연아와 오서의 관계가

이렇게 깨지게 되었을까

 

너무 안타깝다

 

분명 누군가 거짓말을 하는게 분명하겠지만

 

사실 나라도 문화도 다르고 소통도 차이가 있겠고

오해도 있을지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두사람은 4년간 고생을 함께한 사람들이고

확실한건 연아가 금메달을 따는데

오서는 공헌을 크게 한 스승님이고

 

혹시라도 연아가 서운하게 한게 있다면

스승인 오서가 꾸짖고

이끌어주고

 

혹시라도 스승이 무어엔가 눈이 멀어

제자를 등한시했다면

 

입뒀다 뭐하나

스승님 전 많이 서운하다고 표현하고

 

혹시라도 둘의 의견일치가 조율이 안되

코치를 바꾸게 된다면

 

섭섭하지 않게 대우하고 설명하면서

아름답게 헤어질 수도 다음을 기약하면서

그렇게 헤어질 수도 있었을텐데

 

괜시리 세상에 서로 할퀴고 상처내고

서로 내가 맞다 하면서

 

스승한테 거짓말하지 말라고 공격하고...

 

또 스승은 제자가 발표하지도 않은

프리곡을 온세상에 자기가 먼저 발표를 해버리고

 

 

난 도대체 마음이 안좋다

 

난 물론 아직도 연아를 믿는다

 

그렇다치더라도

 

연아의 이번 언론 대응은 한참 미숙했다고 생각한다

 

연아는 사탕발림을 내가아는한 모르는 아이다

 

연아는 아마 자기속을 까뒤집어 보이고 싶을 심정일 것이다

 

그런데 세상은 만만치가 않고

 

세상은 거짓말도 진실로 포장될 수 있으며

 

세상은 진실도 거짓처럼 느껴질 수가 있고

 

정말 세상은 사람하나 바보되는 거 시간문제다

 

난 이번일로

 

연아가 더욱 성숙해지고 이제는 공인이고 하니

 

좀더 참을 건 참고 좀더 부드러워질 필요가 있지않나

 

생각한다

 

너무 곧아도 부러지는경우가 허다하고

 

내성격도 너무 곧은 면이 많아

 

사회생활에서 상처받은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나도 잘려봐서 아는데

 

연아야 하루아침에 잘리는 사람심정은 정말 충격 그자체라는걸

 

알아뒀으면 한다

 

물론 그사람이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말이다

 

그래도 너랑 동고동락한 스승이기에

 

그 노고는 니가 충분히 고마워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만나 서로 오해를 풀고 사과할건 사과하고

 

다시 링크장에서 만났을 때

 

웃으면서 보는 사이가 되면 안되겠니...

 

 

혹시 저처럼 연아팬이 있으면 같이 마음을 나누고싶어

 

썼습니다

 

너무나 개인적인 글이라면 죄송하지만

 

우리 일상도 마찬가지인 것같아요

 

그렇게 좋아보였던 사이도 하루아침에 서서히

 

서로 할퀴고 상처주는 사이로 둔갑할지 모르니

 

참 서글픈 일이네요

 

 

부부사이도 마찬가지 부모자식사이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나

 

저는 연아 오서가 그 무엇보다 끈끈한 관계라고 생각하고

참 좋아보였는데 말이죠

 

오서 그사람 참 선해보였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