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리 신랑이라도 막말하고 우겨대는 꼴을 보자니 참을수가 없고
화병이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결혼생활 2년차.
지네 집에 돈없어 집 구하는데 2억 대출받아서 시작했습니다.
현재 1년 3개월만에 8천2백40만원 좀 넘게 갚았습니다.
저희 신랑은 개천에서 용난 스타일이져.
공책살돈 없어 쩔쩔매던 생활을 하면서 공부 열심히해서 지금은
로펌 변호사예요.
월급 600만원으로 시작해서 1년 지나 50만원 올려줘 현재 650만원된지 6개월 정도 됬을까요?
저 지금까지 이 돈 한푼도 헛되게 쓴적없습니다.
어제 하이브리드 카메라 사고 싶다고 했다가 '니가 지금까지 헛돈쓰고 살았
다.' '니가 내 카드로 모하고 다니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 등등 막말하기
시작하는데... 정말 통장에 다 찍혀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개 억지를
부리는 이유는 몰까요?
그 돈으로 단 한번도 하고싶은거 마음껏 하면서 산적없습니다.
말이좋아 변호사 부인이지 대출금 열심히 갚겠다는 심정에 결혼전에 내가
누렸든 생활 90% 포기하고 살고있습니다. 그럼 열심히 사는거 아닌가요?
결혼초반엔 저도 일을 잠깐해서 750~800으로 열심히 갚으면서 살았어요.
하지만 아세요? 변호사 경조사 무진장 많다는거? 그리고 자존심은 있어서
무조건 10만원씩입니다. 한 달에 많으면 50~60만원까지 깨집니다.
시댁용돈+보험+자동차할부+주택청약+공과금 등등에 지출하고
각각 생활비 40만원씨(10~20만원 초과될때가 종종 있어요)하면
많이 남기면 350만원 적게는 못해도 100만원 이상은 대출금으로 갚는
셈이죠. 그 많은 돈 중에 100만원 정도만 남는 달은 경조사가 미친듯이
많거나 추석 등등 그런 날들이지 제 주머니로 들어간 돈들이 아니라는거죠!
많이 남는 금액 350만원으로만 1년 4개월을 계산해도 56,000,000입니다.
그럼 그 이상을 갚기위해 제가 노력한거 아닙니까?
정말 다른 말도 아니고 '나 노력했어! 1년 반 사이애 1억 가까이 대출금 갚으려고
노렸했어!'라고 하니까 생색낸다면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나보고 니가 무슨 고생이라도 했길래 생색이냐며 먹을걸 못먹었냐, 여행을
안갔냐, 니가 찌저지가 굶주려봤냐는 등.
아니 지 가난했던 시절이 제 탓이었답니까? 왜 그런걸 나한테 비교하고 난린지.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돈걱정없이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밥먹고,
가끔은 예쁜 옷도 사서잆고 뽐내고, 구경하고싶은데 있으면 하고.
그렇게 살아온 여자를 데려다가 대출금 갚겠다며 집밖을 거의 안나가고
밥도 집에서 먹는 밥이 싸니까 같은 반찬 먹어가며 살고있는데
아니였던 사람이 이렇게 노력하는거 노력하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매달 350만원씩 갚는다해도 8천만원이 안되는 돈을 더 아껴서
갚았는데도 제가 헛돈쓰고 산겁니까?
정말 이렇게 노력했는데 돌아오는건 상처뿐이란게 분하고 속상하고
인생더럽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늘 싸움의 계기는 하나예여. 전 왠만하면 신랑이 갖고싶다고 하는거
다 사라고해요. 신랑은 제가 갖고싶은거 절대 못사게하면서 끝엔
이렇게 막말해요. '니가 그걸 갖고싶어하는 합리적 이유를 데라'고
계속 지랄만하고. 서로 생활비한도내에서 할 수 있는건 무엇이든 상관없다
고 생각해요. 상대가 무언가를 원하는 그 마음을 충족시키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면 제 신랑은 '합리적 이유'니 '가격' 등등 외적인 부분에만 포커스를
두더라고요. 빈곤에서 배어져나온 처절한 몸부림인듯 합니다.
정말 정도껏 해야지.
초반에 부엌일이 서툴러 쌀을 담다가 흘렸어요. 반컵정도? 골라낼수 있는건
다 골라내고 먼지가 너무 많이 섞이 부분은 도저히 안될것 같아 버릴려고 했더니
그때부터 싸움마 시작되면 이 얘기를 꺼내면서 '넌 아낄줄 모르는 애'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예비신부들께 조언해드리고 싶어요.
정말 결혼도 비슷한 사람끼리해야 행복하다고.. 틀린말 아닙니다.
너무 격차가 크면 어느 한쪽은 무진장 고생합니다.
자격지심 예술입니다.
정말 엄마가 걱정해서 얘기할때 듣지않은거 평생 후회가될듯.
자기가 뼈저리게 가난했던 그 생활처럼 내가 사는게 아니면
절대 고생한다거나 노력한다고 인정못하는 저 이기적인 사고방식의 인간.
정말 싫고 정 떨어집니다.
참! 아직도 형편이 어려운 시댁.
시어머니는 60이 넘으셨는데도 막일해서 돈버십니다.
아가씨는 학원강사. 돈 잘버는데 45만원짜리 썬글라스 끼고 다니더라고요.
그 돈있음 지 엄마나 도와주지. 쯧쯧
저 돈걱정 안하고 살았어도 45만원짜기 썬글라스 꿈도 못꿔봤습니다!
지 동생이나 잘 챙기지.
시아버지.
무능력한 시아버지 탓에 시어머니 아직도 고생하시며 살고, 어린 자식들
고생시키고 이젠 저까지 고생시키더니 하는말.
월 200만원씩 안준다고 놀러오지 말랍니다.
어.이.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