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하면 편하고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머리속에 생각이란게 박힐때부터 늘 쫒기는 느낌으로 살아온듯 합니다.
두 분이 너무 없이 시작했기에 사랑보다는 연민으로 시작된 삶이었기에 안타까움도 많았습니다. 결혼하고 내 생활을 하면서 난 저런 짐 내 자식들에게 주지 않아야지 하며 다짐 또 다짐합니다. 아들들이 있건만 늘 부탁은 제몫입니다. 제사도 명절도 멀리 떨어진 시댁은 못가는 형편이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채근하는 친정엄마를 뿌리치지 못하고 여지껏 17년째입니다. 올케들에겐 내 자식이 아니니 어렵답니다. 항상 너는 내 딸이니까 하는 얘기다 라는 말이 제게 얼마나 짐이되는지 하지만 차마 내색을 못하겠습니다.
집한칸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몸이라도 건강하셨음 했지만 아버지가 당뇨합병증으로 투석을 하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심각하다는데 두 남동생들은 서로 살기 힘드니 누나가 해줬음 합니다.
남편 월급으로만 여지껏 남에게 빌려쓰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지난날 친정부모 남들에게 얻어쓴돈 갚지 못해 자식들앞에서까지 욕얻어먹는 것 보며 절대 남의 것은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투석은 않더라도 당장 생활비도 없는 형편이고 보니 제가 동네 어린이집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네요 오후 차량 운전 3시간에 30만원 시간제라 한시간에 5천원꼴이지요. 몇일전 첫월급을 타서 갖다드렸습니다. 동생들에게도 부모사정을 얘기했지만 서로 부부간에 불편했는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그냥 제 형편껏 해야할 것 같습니다. 동생들이지만 말꺼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짐이 너무 버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