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는
딸 하나인 집안에 9년 만에 태어난 딸로
이를 비관하고 산후조리를 제대로 안해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재가하여 자식 열명을 낳고
그리하여 엄마 없는 할머니는
시집을 거의 속아서 병든 남편에게 갔다.
그래서 자식을 둘 밖에 못 낳았는데
두 자식 다 약한 몸을 갖고 태어났다.
그러니 아픈 딸의 남편인 사위가 딸을 때리고 사는걸 보고
손자까지 몸 약한 아이를 키우셨다.
나머지 한 손녀가 바로 나다.
우리 어머니는
병든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애비 없는 딸과 과부의 딸이 되고
동생도 환자가 되고
시집을 갔는데 애를 낳고 자기마저 아파져서 남편에게 맞고 살고
나는
아픈 엄마랑
언제나 이혼하고 도망가려던 마음으로 산 아버지 밑에서 자라
대학을 제대로 못가고 공무원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처럼 엄마 죽도록 괴롭히는 남자에게 시집 안가려고
착한 남자 골라 골라 시집 잘 간다고 간것이
멀쩡한 대학을 나왔고 멀쩡한 회사를 다님에도
알고 보니 사회생활이 어려운 인지.언어장애와 도덕성 장애를 가진 남자였다.그래서 자기의 장애를 숨기느라 순한척 착한적 했던 거였다.
남편은 내가 못생겼다고 나와 결혼하기 싫어했는데(사실은 나보다 못나서)
남편이 직장을 계속 다닐 자신이 없고 시댁에서는 내 월급 뜯으려고
싫다는 남편을 억지로 튼튼한 직장의 공무원인 나와 결혼시킨거였다.
시댁에선 장애 아들 이용해서 내게 매일 돈 가져오라고 난리고
돈 안 가져온다고 이혼하라하고 시댁에도 못 가게 하고.
딸은 애비 닮고 나와서 언어인지정서 장애가 있고
아들은 이상한 애비와 매일 싸우며 직장 다닌 괴로운 엄마덕에
우울증에 컴퓨터 중독이다.
누가 그러더라. 친정이 약하니 시댁과 남편이 내게 그리 심히 군다고...
하나밖에 없는 친정동생도 어머니 닮아선지 환자고....
친정부모는 이제 다 돌아가시고...
외로운 인생
남편이라도 부여잡고 아이들 애비 만들어주려고
몇년째 실직중이면서도 시댁에 돈 빼돌리는 남편을
친정 유산 가져다가 장사시켜 주었더니 돈을 다 빼돌려서 폐업을 했다.
남은 내 퇴직금이라도 유지하고
더 이상 애들 앞에서 싸우는 모습 안 보여주고
더 이상 시댁과 남편에게 당하는 괴롭힘에서 벗어나
더 이상 몸과 마음의 상처 안 받으려고 이혼 하려는데
혹시 친정이라고 아무도 없는 여자가
이혼까지 해서 아이들 이 세상에서 아무데도 갈데 없게 만드는것이
내가 나쁜 년일까 아니면 바보의 길로 들어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