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싸이트가 있다는것 오늘알게되었네요
다른분들이 올리신 글들. 답글들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많은 조언들 부탁드립니다.....
결혼한지는 햇수로 4년이고
연애기간은 한 5년됐네요...
엄하신 아빠의 영향때문인지
보수적이였던 저는
처음만난 지금의 신랑과 결혼까지 하게되었지요
분명 사랑해서 결혼을 했고
그사람의 가족들...다알고도 결혼했음에도
지금 왜 이렇게 참지 못하고 분노하고 이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을까요
지금 우리아가는 17개월입니다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플정도로.
아니 제 목숨과도 바꿀수 있을정도의 아이입니다.
하지만. 그런말들이 무색할정도로 이젠 아이보다 제 자신이 먼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것보다
홀가분하게 . 어떤 불행없이 떳떳할 제 모습을 보여주는게 나을거란...
그런 최면까지걸며 위안삼고 있죠...
신랑은 특별히 바람을 피거나 저를 때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올라오는 깜짝놀랄정도의 그런분들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죠
그저 옷에 여자화장품,립스틱 묻혀오고
일주일에 하루를 일찍들어올뿐이니까요
하지만 저희의 가장큰 문제는 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신랑은 대화하는것을 싫어하고
저역시 이젠 어떤노력도 하지않고 포기해버렸다는겁니다.
그래서 싸움자체가 없고 아주 무미건조한 관계입니다.
또
시댁과의 갈등인데....
시어머니가 처음부터 저를 좋아하지 않으셨다는점
남편보다 학력이 높다는 점
시댁보다 잘산다 ->씀씀이가 헤프다는 점
제가 남편을 휘어잡고 살거라 생각하는 점
그냥 내가 맘에 안든다는 점(누군가 자기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알잖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저를 확실히 싫어하세요)
모 이런정도 입니다.
그래서 무슨일이 생기면 저는 항상 어머님께 혼이나고.
신랑이 잘못해도 그건 제가 잘못했기때문이란 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님은 성격이 참을줄 모르시고 생각한말들을 바로바로 내뱉으시기때문에 한번의 꾸중만으로도 전 이혼을 생각할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또 고지식한 저의 성격탓에, '그래도 대들지말자, 참고 그냥 네..라고 대답하자, 내 할도리는 하자' 로 아직까지 버텨온게 더 큰 화근이 된거 같네요
억울한일이 생겨도 내편이 되어주지 않는 남편
모두들 앞에서 혼나고 있어도(그렇게 혼날꺼리가 아님에도) 본척도 안하는 남편
오히려 나의 잘못들을 어머님께 말하는 남편
시어머님과 내 사이를 더 악화시키는 남편....
을 참고 참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한계에 다다른것 같습니다.
제가 글을 길게 써도 과연 읽어주실까 싶지만.
정확한 사례를 들어 남편의 행동을 설명드리고 싶네요
저희집이 좁아 집을 팔아 융자를 값고 남은돈으로 지금보다 넓은평수의 전세를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신랑은 그걸 어떻게 말했는지.
(아마 어머님이 그렇게 화내며 말씀하신거보면 좋게는 말을 안했나봅니다.)
저에게 그러십니다.
' 너 집내놨다면서 집팔고(참고로 시집온후로 아가야라던지 어떤호칭은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야 또는 호칭이 없었습니다.) 너가 넓은 평수로 가자고 했다면서 정신이 있냐 어쩌구..... 너처럼 씀씀이 해픈애가 집사줬으면 거기서 살다가 돈모아서 이사갈 생각 안하고 전세가서 2년 살다가 나오라고 하면 또 다른데 이사가고 너네집하나없이 어떻게 살라고 그러냐.. '
이렇게 말씀하시는 뉘양스를 보니.
전 또 나쁜년이 된거네요. 집팔고 넓은평수에서 살고싶은 그런 정신없는년으로요
그래서 말씀드렸습니다.
' 어머니 저 혼자 집내놓고 혼자생각아니예요. 신랑이랑 의논해서 집 내놓은거고. 내놓기전에 부동산에 여러군데 알아봤는데 더이상 그곳은 집값도 오를거 같지 않고, 무엇보다 저희가 살기엔 집이 넘 좋아서 집팔고 그돈으로 좀 넓은 평수 가려는거예요. 그리고 2년정도 지나면 이제 저도 일을 할테고 그럼 그때되서 집을 융자받아 살수도 있는거고......'
그러자 말씀하십니다
전 씀씀이가 헤퍼서 안되며. 자기는 반대다, 없는집에 왔으면 맞게 살아야지. 다른 너의 친구들처럼 살라고 하는거냐....라고.......
그래서 그냥 더 말씀 안드리고 거기서 상황 종료했습니다.
어차피 승자는 어머님이니까요..
그리고 예상하셨겠지만
신랑은 그 상황에서 가만히 있었고 상황이 종료되자
어머님과 함께 앞서가며 (외출중 차에서 일어난일) 수다를 떱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결혼생활이 이렇게 힘들줄 몰랐습니다.
그게 누군가에겐 평생 손에 쥐고 있을 칼날이 될줄 몰랐습니다.
저희집은 부자가 아닙니다.
어렵게 자라진 않았지만.
그저 저는 어려서부터
무언가를 사게될때 그것을 최소 몇년이상 사용할것이라면
내 수중에서 살수있는 좋은것(그렇다고 명품이나 고가를 사진 않습니다.) 을 샀습니다. 부모님이 그러셨고 저또한 그렇게 키우셨으니까요
그래서 옷장에 옷들은 최소 2-3년은 기본이고 10년이 된옷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댁은 브랜드를 전혀모릅니다.(정정합니다. 알지만 사지않습니다)
어머님도 연세가 있으시지만 옷은 아직도 몇만원 안하는 것들을 사입으십니다. 아버님도고 형님들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그분들께는 제가 씀씀이 헤픈 정신없는 것 이란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결혼후에 아이를 낳고 외벌이가 되자 신랑의 작은월급으로 생활하기에 벅차 예물이며 결혼전 갖고온 귀금속이며 대출까지 받아 생활했습니다.
옷다운 옷은 사본적이 없고 이젠 5000원 짜리 매대에서 티셔츠를 찾아 사입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그러고 싶지 않아 백화점에서 행사할때, 혹은 구매대행으로 옷을 사입힙니다.
이런점들또한 다 맘에 들지 않으셨겠지요
이혼을 하면 여자는 불리하다합니다.
그런거 따위는 괜찮습니다.
세상의 편견, 다시 갖아야하는 직업..미래...이런거 정말 괜찮습니다.
제 선택의 결과이니까요
하지만 우리 아가....우리 아가때문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옳은 선택이 아니다
산날들이 얼마 안되지 않느냐...이런결정 너무 쉽게 내리지 마라
아가가 너무 어리지 않느냐...
그 어떤대답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묻고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참으며 살아갈 날들중에
또 오늘같은 날이 오지않을까요?
그때가 몇년후라해도 아이는 어릴것이며 누군가에게는 제 결혼생활이 짧게 느껴지실테죠....
그럼 저는 또.. 참고 견뎌야 하는걸까요?
도대체 언제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