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언니의 남편얘기를 들으며 지내왔어요...내남편과 비슷해서요...
제남편이 비슷하기에 많이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해왔는데 이젠 더이상 해줄말이 없네요. 얘기하다보면 같이 울게되요...덩달아 힘들어요 제가...
무슨방법이 없을까하는 맘에 이곳에 문의 드려요. 생각보다 심각해보이거든요..도와주고 싶어요...왜냐면 나도 그런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으니 이언니를 도와야 저도 해결책이 나올것같아요...
언니네는 나이는 40대초반이고 남편은 장남이고 아이는 둘이고 결혼한지 10년차에요...
시댁일을 꼬박꼬박하다
남편이 회식으로 늦거나 제사도 너무많아 힘들어서 지쳐갈즈음 새로들어온 동서는 시댁부모님 생신때도 안오고 시댁에 나몰라라해서
아내들이 하는 투정을 자주 했나봅니다. 아줌마들이 남편에게 잔소리 하듯 .
수입도 많지않고 새벽이고 낮이고 회사일 호출로 나가시는 분이지만
아이들 학원도 제대로 안보내고 아껴가며 집에서 일일이 공부시켜가며 적은돈이라도 저축한것과 친정의 도움을 받아 최근 집을 장만했거든요...
그언니 정말 알뜰해요. 정도 많고.
그런데 끄덕도 안하는거에요. 이분이...남자들 그래도 처가에서 도움받았으면 아내한테 신경쓰는척이라도 해야할텐데.."니집이잖아." 하는 말하고는
제사도 가기싫으면 말아라는 식으로 말도 없이 애들묻지도 않고 혼자 가고
용돈을 안줘봤더니 회사에서 자다가 자기 본가가서 자고 다니고 연락도 없고 친정에 갈일있다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가서 술마시고 얻어먹고만 오고
넘 속상해서 카드를 긁어서 생활비 빵꾸를 내봐도 자기 명의 카드인데도 "어떻게 되겠지"하고 그달 그달 막으면 그만이고 카드값은 계속 불어나고...
마지막으로 집에 못들어오게 해봤대요..
화가나서....
들어오지 말라했더니 안들어온대요. 진짜로...
한달이나 전화도 없고 연락도 없길래
이언닌 기다렸대요...술도마시고 애들한테 미안해서 울기도하고 학원을 못보내 매일매일 애들과 씨름하며 괴로워하고 또 행여나 기다려보다가
마침내 전화가와서 집근처에서 밥먹을 테니 애들델고 나오라길래 나갔더니
그야말로 밥만먹었대요.
작은애가 아빠밖으로 데려가서 "엄마 한테 미안하다고 해"라는 말을 몇번이나 했고 집앞에 회사차로 데려다 줄때도 "아빠 엄마한테 해야지"해도 끝내 암말안하고 아무소리 없이 갔다네요...그게 결혼기념일이래요...
사실 여러차례이런일이 반복된듯해요..그냥 화내다가 받아들이고 맛있는 음식해주고 하면 그냥 다 받고 변하는 건 없대요...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느리고 게으른 편이긴 하지만
이건 너무한거 같아요.
제 남편도 무슨일이건 반응이 없거든요...
그냥 이렇게 살라해야하는 건가요.?
남편이 다른여자가 있는거도 아니고 좀 표현해주면 될것을 이 긴 시간동안 정도 안들었는지 정말 저도 화가납니다.
어떤방법이 있을까요?
애들을 주고 나오는 방법?
셋이 살테니 생활비만 달라는 방법?
게으르고 편한것만 하니 이혼도 안해줄것 같대요..
혼자 다 진행해야지...
대화시도도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요...
정말 답답해요.
제남편도 만만치 않은데...
사랑이 없는건가요? 그래도 정이있고 애들도 있는데...
방법좀 알려주세요.
저도 참고하며 살고싶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