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탓을 하기에는 맘이 넘 쓸쓸하네요
오늘 예당에 있는 분이
모처럼 좋은 공연이 있다고 보러오라고 하는데
같이 갈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혼자가기도 뭐하고
그냥 다른사람한테 줘야 할까?
같이 공연도 보러가고, 영화도 보고,
술한잔 하면서 수다도 떨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학교때 친구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
대학때 친구들은 넘 멀리들 가버렸고
사회친구들은 같은 또래가 없고
서너살 동생들
같이 속마음을 나누기에는......
내가 부끄럽고 챙피한일이더라도 애기할 수 있고
그냥 그대로 받아주고 위로가 되어 줄
그런 친구 - 왜 난 그런 친구가 하나도 없을까요
오늘도 핸드폰을 들고 뒤적이다 다시 제자리에 놓습니다.
그래서 이 가을이 더 쓸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