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나가면 항상 술이 빠지질 않는다.
오늘은 술맛이 좋네...술이 달아, 술술 잘 넘어가.....
저는 술을 못 마십니다. 아니 안마신다고 해야 하나요.
사람이 그리워 어울리다 보니 빠지지 않는게 술입니다.
마시지 않으니 겉도는 것 같고 자리가 불편하고....
젊을때는 약간씩 흉내는 냈습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마시면 얼굴이 홍당무가 되고 가슴이 뛰고 주체할수가
없는 겁니다.
얼굴이라도 예쁘면 발갛게 예쁜얼굴이 되겠지만 못생겨
가지고 말그대로 시뻘겋게 돼 보세요 그 추함이란....
그런데 아이가 크고 모임에라도 어울리려니까 술 못하는게
영 거북하고 어쩌다 놀러가는데 끼면 왜들그리 이른아침에
차 타자마자 술 부터 권하는지 정말 고역입니다.
놀러 가면서 술을 안마시면 무슨 재미냡니다.술을 마셔야
노는 것도 재미 있다구...저도 아무렇지 않으면 마시겠지만
심장이 뛰고 제 몸을 가누지를 못하는데 어쩌라구...
그렇다고 노래라도 잘하면 노래한곡 하고 떼우겠지만 노래
도 젬병입니다. 즉 음주가무엔 젠병이란 겁니다.
친정아버지가 음주 가무에 뛰어나셔서 다른 형제들은 다들
잘놀고 노래도 잘하고 하는데 저만 유독 그러네요
몇칠있으면 모임에서 또 여행(?)을 갈 모양인데 벌써부터 술마
시고 놀궁리들을 합니다.
그런자리 영 거북한데 빠지 자니 그렇고 에혀...참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