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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쪼잔해지는 남편


BY 여자 2010-10-28

남자가 40줄 넘어가면 뭔가가 바뀌나요?

 

중년부부는 무엇으로 살까요?

 

남편이 점점 달라지는데 좋게 달라지는게 아니라

뭐랄까 점점 속좁은 여자가 되가는 느낌이에요

 

남자가 여성화되어간다니 웃기지 않아요?

 

내가 우리애들 키우며 죽두록 힘들 때는

허구헌날 늦게 오다가

 

이제 손이 덜가고 저녁에 애들하고 오붓하게?

좀 쉬려고 하면

 

요새는 왜그리 남편이 일찍 들어오는지 솔직히

전 별로 안반가워요

 

신혼부터 애들 육아할 때 내가 힘들 때 같이

 

거들어주고 그러면

 

지금도 일찍 오는게 반갑고 맛나게 밥도 차려주고

 

싶겠지만 대답은 노우이고

 

사실 애들만 아니면 전 이혼하고싶었던 사람입니다

 

시댁일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그런데 컴터를 그렇게 하던 사람인데

 

요새는 집에 오기만 하면 티비를 켜요

 

애들이 지아빠가 반가우니 지지배배 떠들면

 

눈은 티비에만 고정을 해요.

 

오늘 아침에도 떡국을 맛나게 굴까지 넣어 끓였는데

 

맛있게 허겁지겁 먹고서

 

대뜸 신경지를 내며

 

수건하고 발걸레하고 같이 놓지 마야 !하고 전라도 사투리로

 

쏘아대는데 저는 순간 소름이 쫙 돋았어요

 

그건바로 우리 시어머니 말투거든요

 

물론 엄마아들이니까 그럴 수 있다쳐도

 

너무 놀랐어요 토시하나가 안틀리고 어머니 잔소리를 고대로...

 

그런데 그 수건은 6살 딸래미가 가끔

 

세수를 하고 안걸어놓고 걸레 옆에 둘 때가 가끔있거든요

 

그런데 전 열받는 것이

 

그거 우리 딸래미가 그랬다니까 그럼 엄마가 걸어놔야

 

정상이래요

 

그럼 아빠는 뭡니까

 

결혼 10년간 지가 자고 일어난 이불하나 안개킨 사람입니다

 

결혼 10년간 그렇게 집구석에서 담배피지 말라고 해도

 

줄창 화장실에서도 피워댄 인간입니다

 

결혼 10년간 한번 샤워하면 수건을 빨래통으로 휙 던져서

(그러니까 하루에 두번 수건을 썼음)

 

정리함에서 수건을 꺼내놓은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가만히 있을 저가 아니죠

 

이것을 조근조근 따지니

 

어디서 여자가 남편에게 눈 똑바로 뜨고?

 

대드냐고 자기가 한마디하면 열마디한다나...

 

(고작 한줄했는데)

 

자기가 스트레스 받아 살 수가 없대요

 

헐 ~~~~~~~~~~

 

누가 할 소리....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요새 일찍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바깥일이 안풀리나 봅니다

 

그러게

 

누가 부모 형제 마누라가 말렸지요

 

그냥 대기업에서 부를 때 조용히 가라구요

 

그 좋은 자리 마다하고

 

일억대출 받아서 매달 이자 내가면서

 

콧구멍만한 사무실 임대받아

 

일해보니 쉽지가 않겠지요

 

남편은 집에서 손하나 까딱안하는 잘난 남편인지라

 

저렇게 게으른 사람이 자영업을 사업을 할 수가

 

있을까  미덥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허나 애들아버지고 자기가 처음으로 해보겠다는데

 

전 아낌없이 지원을 해줬지요

 

그런데

 

저사람 일년도 안되서 아니 몇개월도 안되서

 

벌써 싫증이 도지나봅니다

 

회사생활 죽어도 싫다던 사람.....

 

일하기도 싫은데 우리마누라는 돈도 안벌어오나

 

자긴 마누라 복도 없나? 라는 생각도 들겠지요

 

지꾀에 지가 넘어갔다라는 생각만 전 듭니다

 

그래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면 이세상 남자들

 

다 사업하겠다

 

남편아, 왜 이세상 가장들이 사업을 다 못하고

 

힘들고 더럽고 치사해도 단돈 백 이백을 위해

 

머리굽히며 회사에 붙어 있는지 알겠지?

 

당신은 누나말대로 더 호되게 당해야 돼.

 

더 겪어봐야 하고...

 

만만한 마누라한테라도 큰소리 치고싶은 맘

 

내가 모르는 거 아니지만...

 

나도 이제 여성호르몬 보다 남성호르몬이 더 넘쳐나서

 

말이지...

 

 

안보던 드라마 열심히 보는 당신 정말 이상해졌어

 

남자들 이렇게도 변하길 하나요?

 

잔소리가 벌써부터 심해지면 늙어 어찌 살꼬....

 

혼자 삐져서 궁시렁 거리기도 잘하구요

 

남편이 좀 달라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