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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냐 현실이냐?


BY 나쁜여자 2010-11-01

욕은 먹을수 있을지언정 이곳에는 제 고민을 털어놓을수 있을것같아 한번 써봅니다.

저보다 인생을 더 겪어보신 분들의 입장에서 현명한 조언을 듣고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28살 초보 직장녀입니다. 괜찮은 대학나와 잠시 어학연수겸 간 곳에서 지금의 두살 연하 남친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남친은 아주 다정하고 착하고 제말도 잘듣고..

정말제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해줄것처럼 합니다.

순진하고 아기같아요

다만 아직 학생이고 학교도 좋은곳은 아니고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

부모님께 말씀드리기도 아직은 어렵습니다.

저는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인데 아직 취업은 커녕 졸업도 일년 반이나 남았으니까요..

전 내년이면 스물아홉이고요..

 

그러던중에 한 남자가 대쉬를 해왔는데,

저도 마음에 안드는것은 아니라 몇번 남친 몰래 데이트를 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제 갈등의 시작이죠..)

이사람은 저보다 3살 많고 큰병원 레지던트이고 집도 저랑은 비교도 안되는 소위 말하는 잘난 남자에요.

남친보다 이남자가 더 마음에 든다면

못된건 알지만 제 미래 결혼생활을 위해 남친과 헤어지고 이남자의 마음을 받아줄것 같은데..그렇지가 않습니다.

 

 

제마음은 학생남친에게 가있고..

 

이 아이와의 결혼은 먼먼 미래의 일인것만 같고..

 

마음은 가지 않지만 이 잘난 남자의 손을 잡으면 제 앞에 안정이 찾아올것이

겠지요

 

하지만 아마 그렇게 한다면 어린 남친의 얼굴이 아른거려 눈물이 날것 같은 제 자신이 너무 얄밉습니다.

 

참 못된 여자의 욕심입니다.

 

가정을 이루어 오래 살아본 어머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결국 사랑이 선택해서 행복했는지

사랑을 져버리고 현실을 선택한걸 후회하시는 분은 없으신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