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한테 서운함이 쌓이다 못해 원망이 되어 정이 떨어져 살기가 싫습니다.
나는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애원하고 부탁한 일을 방관하고 모르쇠로 일관한 신랑이었다고 생각하니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어요.
정말 암것도 없는 빚만 있는 남편을 사랑 하나 보고 결혼해서
그간 열심히 살아온 저에게 어찌 그럴수가 있는지..
남편에게 콩꺼풀이 벗겨지고 나니 다 귀찮고 하루빨리 따로 살고 싶은 맘만 그득해요.
14년차인데 이젠 잠자리를 해도 제맘이 풀어지지가 않더군요.
살면서 더러 말다툼도 하고 심하게 감정쌈도 하지만 ..
그래도 이런 일은 첨입니다.
내가 그동안 사랑해서 산 세월이 억울하고 참 멍청했다 싶으고
결혼 한것도 진심으로 후회가 들 정도에요.
신혼때 몇년이야 싸우면 진짜 슬퍼서 왜 결혼했나 하는 잠깐의 후회가 아니라 내가 이사람을 혼자만 너무 좋아하다보니 참 자존심 없이
연애하고 결혼해서 살았구나 하는 그런 깊은 후회가 듭니다.
싸우면 한번도 먼저 화해를 제의하지 않는 냉정한 사람이고
좀 기분이 안좋아 내가 말을 안하면 자기도 절대 먼저 말 안합니다.
늘 제가 하루이틀을 못참고 말을 걸어서 지금것 지내왔는데 왜그랬나 싶으네요.
물론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많이 좋아해서 그랬겠지만..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 한지는 2년 좀 넘었습니다.
물론 그전엔 둘 사이는 좋은 편이었구요.
그런데 언제 부턴가 나에게 신랑이 있나 싶었고 지금은 이런 신랑
없어도 애들 양육비만 잘 챙겨준다면 나도 아쉬울것 없다 싶습니다.
없어도 사랑할땐 고생인줄 모르고 살았는데 지금은 어서 빨리
남편에게 맞는 여자가 하나 생겼음 차라리 맘이 편하겠다 싶고
능력없어 금방 이혼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막 용기가 생겨요.
혼자 애들 키우며 돈벌며 산다고 고생이 되어도 좋으니 그만 살고 싶고
무엇보다 대화가 안되는 무늬만 부부인 이런 관계 견디기가 힘드네요.
저는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들 좀 키우면서 좋은 사람 만나 연애하다
애들 성인이 되고나면 새출발 하고 싶어요.
그래서 억울한 지난 세월 보상 받고 싶습니다.
제 결혼생활 14년동안 저에게 남은거라고는 지울수없는 맘의 상처인 핫병과 우울증이네요.
오늘 형님에게 하소연 하면서 들은 이야기인데 시댁 형제들도 제가 성격이 많이 안좋게 변했다고 합니다.
우리 부부 아무래도 힘들겠지요?
아니 이제는 더이상 제가 싫습니다.
님들 보시기엔 어떤가요? 이혼 가능성 많아 보이나요?
지금 당장은 별거를 준비중이라 오늘도 집을 보러 돌아다녔습니다.
집 구해지면 아이들과 일도 하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그리고 좋은 사람 만나 위로 받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아마도 제가 많이 외로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