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둘째 낳고 백일 조금 지났는데, 그동안 미뤄왔던 가족사진
찍자고 시어머니께서 단단히 벼르고 계세요.
아주버님이 해외에 사셔서 매년 설날이나 추석쯤 들어오시거든요.
얼마 안 있으면 아주버님 들어오신다고, 이번엔 꼭 찍자시네요.
저 요새 수유티 3벌에 빅사이즈 츄리닝 바지 3개로 유니폼처럼
입고 지내요. 모유수유맘이라 티셔츠마다 젖 냄새에 얼룩에
머리는 한웅큼씩 빠지구요, 임신하고 25kg쪘는데 이제 12kg
빠졌어요.ㅠㅠ 얼굴은 푸석푸석하고, 배도 그대로인데...ㅠㅠ
왜 꼭 지금 찍으셔야한다는 건지... 가족사진이란게 집에 걸어두
려 찍는거 잖아요. 장기간 걸려있을텐데..ㅠㅠ
예전에 찍으려고 하실땐 큰애 임신 중이었는데, 아주버님이 제수씨
아기 나오면 같이 찍자고 해서 미뤄졌고, 이번엔 둘째 낳고 백일
됐는데 찍자시네요. 울형님 44사이즈입니다. 저만 하마같이 나올꺼에요
넘 신경쓰여서 고민고민하다가 추석때로 미루면 안되겠냐고 말씀드렸는데
그때 아주버님네 들어오겠냐고, 왔을때 찍어야지, 너 하나때문에 미룰수
있냐고, 정 신경쓰이면 머플러 같은걸로 가리고 찍으라는데...--''';
(60년대 촌빨 아줌마로 나오라구요? ㅜㅠ)
신경쓰여 죽겠어요.ㅠㅠ 시댁 갈때마다 그 사진 볼텐데... 어엉엉엉...
어떻게 이번에 안 찍을 방법이 없을까요? 엉엉엉엉엉엉....
참고로 남편분은 제 편 안 들어줄꺼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