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다는데
어쩌면 그리 우리친정에는 볕이 안들까요
돈버는 사람이 없으니 점점 쪼그라들고....
정말 속상하네요
욕심도 없고 잘살아볼려는 생각도 없는 친정식구들...
얼마전에 친정갔는데
우리친정엄만 꼭 음식물쓰레기를 주방에 두어서 썩은내가
진동하고 제가 결벽증도 없고 깔끔한타입도 아니지만
가보면 물먹고 싶어도 제대로 된 물컵하나 없고
도대체 이런 친정엄마 두신분들 계세요?
제가 가서 씽크대컵에 붙은 곰팡이며
가스렌지 다 닦아드리고 와도
다음에 가보면 또 똑같고...
화장실도 바닥이며 세면대가 말도 못해요
그래서 남편이 싫어하나바요 처가에 가는것을요
우리시엄니는 엄청 깔끔하셔서
수전증이 있어도 하루에 몇번씩 걸레질을 하시거든요
그런면에서 우리시어머니는 존경스러워요
반찬도 그저 열심히 만들어서 새끼들 손주들 먹이려고
하시는데
울친정엄마는 제기억에 반찬하는 것도 싫어하셔서
냄비냄비 곰팡이가 피도록 닦지도 않고 두셨던
아주 끔찍한 기억이 있네요
그렇다고 돈버는 재주도 없구
엄마랑 똑닮은 오빠도 돈안번지 오래.....
참 착하긴 대한민국 일등인데 너무 안타까워요
돈버는 재주가 잼병인 사람들이 있나봐요
다 천성이 게으른 탓이겠지요
그래서 제가 그게 너무 지긋지긋해서
부지런하고 생활력이 강해보였던 전라도 남편을 만나
결혼했는데
정말 이남자 부지런합니다
집안일은 손하나 까딱 안도와주는데 부지런하긴 합니다
너무 고지식하고 내성적이라 돈은 많이 벌지
못하지만 부지런하긴 합니다
내기억에 엄만 한번도 남편인 아빠에게 살랑대면서 밥상을
맛있게 차려서
여보 드세요 !한적이 별로 없었던듯해요
아빠가 중학교때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애들하고 오붓하게 밥먹으려고 할 때 남편이 일찍들어오면
너무 짜증나요
정말 반찬만들기가 너무 지겹고
저혼자서는 아무거나 먹지만 애들하고 남편생각하면
하루 한두가지는 만들어야 하잖아요
역시
살림에 취미없던 엄마를 닮아서 그런가 너무 짜증나요
어쩌다 친정에 애들데리고 가면
밥차리면서 엄마는 그렇게 짜증을 내세요
우리시엄마는 수전증으로 손을 덜덜 떨면서도
흥얼흥얼 노래부르면서 차리세요
그래서 제가 속으로 그랬어요
남편아, 넌 너무나 좋으신 부모를 두었구나
나에겐 별로 좋은 시부모님은 아니나
너에겐 정말 존경스런 부모다
넌 복받았다 하고 말이죠
그리고 그래요
넌 아내복이 있으면서도 없다
아내가 알뜰해서 정신이 건강해서 복이 있지만
아내가 돈버는 재주는 잼병이다
즉 내가 말이죠 돈은 잘 모으는데 돈을 못벌어요
니가 추운 아침에
또는 추운 밤늦게까지고생하면
속으로 미안하지
난 따뜻한 집에서 있는데...
나도 돈이 벌고싶어 죽겠다 그런데 난 정말
집안일만으로도 힘들다
물론 나에겐 어린유치원생들이 둘이나 있어서
별로 할일도 없지만
대박주부 대박주부 돈잘버는 여자들보면 너무 부럽다
돈벌어서 친정부모 생활비대주는 시누이 너무 부럽다
내년엔 우리꼬맹이들이 유치원에 둘다 다니는데
오전에 마트 알바라도 뛸까나....
난 돈모으는 재주만 있지 정말
정리정돈도 꽝이다
정리해야할 옷이며 애들 책이며
머리에 쥐날 것같다
그런데 여러분들도 자식새끼 가르치실 때 머리에 쥐나나요?
전 제자식 가르칠 때마다
뒷목잡고 쓰러질 것같아요
돈이 아까워서 학습지도 안시키고 제가 직접 시키거든요
제가 전직강사인데
애들 공부 정말 많이 시키지도 않고 조기교육도 안시키고
책을 많이 읽어주고
일주일에 딱 두번 공부시키는데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정말 힘드네요
그냥 아이를 위해서 학습지를 시켜야 하나....
결론은
나이 마흔다가오니
살림만 10년 하다보니 너무 지겹네요
돈잘버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