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원에서 mp3를 가져와서 파일 다운받아 듣기 연습을 하라네요. 근데 울 아이 중1인데 엠피가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 하나 사주려는데 남편이 돈없다고 사주지 말라고 하네요. 하긴 이번달 아들 입학금 몇 백만원도 나가야하고 좀 빠듯하긴 하네요. 딸이 비싼거 요구하는것도 아니고 15-6만원하는거면 되겠다고 하는데... 내가 돈이 있어도 남편이랑 이거 사주고 싸우기 싫은데 안 사 줄수도 없고 정말 어찌해야하나요? 정말 돈이 없으면 못사주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물론 요즘 남편이 수입이 줄어서 힘든건 이해하지만 울애들 가끔은 불쌍해요. 그래도 애들이 착해서 그냥 뭐 사달라고 해서 안사주면 못 사주나 보다 하고 적응하며 살기는 하는데 몰래 사줄수도 없구 ㅠㅠ 그거 사준다고 생활이 힘들어 지는것도 아닌데 어쩜 그리 인색한지요. 그래서 아이에게 아빠한테 애교 작전 좀 하라고 코치를 하는데 아이가 애교가 꽝이네요. 얻어온 자식 같아요. 남편이 성실하고 착하지만 이럴땐 정말 미워지네요. 제가 사줄 능력은 되지만 항상 우리는 뭘사면 함께 의논하고 사는데 그냥 내맘대로 사주면 남편 무시하는거 같구 ㅠㅠ 속상해서 몇자 적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