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81

남편은 스키장으로 야유회가고..


BY 남편미워 2011-01-22

남편은 스키장으로 1박2일 야유회를 가고

혼자남아 아이 셋과 지지고 볶고 소리질러가며 하루를 보내면서

우울함과 화가 치밀어올라 견딜 수가 없었는데...

여기 다른 분들 글을 읽으며 겨우 마음을 달래고 난 참입니다.

지난 주도 출장때문에 4박 5일 태국갔다왔고(하루 일하고 이틀 노는 일정)

돌아와서도 하루제외하고는 늦은 술자리,

지방출장이라고 내려가면 거래처사람과 꼭 늦은 술자리...

말은 힘들다고 하지만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 술로 스트레스 풀고 있다는 거 알지요. 

미안한 기색도 없이 오히려 일때문이라며 자기도 피곤하다고 말하는 걸 보면...짜증이 밀려와요.

일때문이라는 거 이해하고, 기회가 주어지면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자기가 즐기는 동안 혼자서 아등바등 아이들과 씨름하는 아내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 것이 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태국출장 다녀오면서도 애들 티셔츠 인형만 달랑 사왔어요.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잘 놀고 왔으면...이러저러했고 참 좋더라...언제 아이들과 당신과 함께 갔으면 좋겠더라...이런 말이 듣고 싶은거죠. 

골프랑 수영, 영어를 배워야겠다는 둥, 친구랑 지리산종주를 간다는 둥 그런 말을 하는 남편을 보면...내가 이집 부엌데기냐 보모냐 싶고 배려없는 남편이 정말 미워져요.

애가 아파서 입원중일때도 한번도 병원에서 밤을 보낸적이 없고 오히려 영화보고 친구랑 등산가는 사람이예요.

말해 무엇할까요... 워낙 그렇게 배려없고 이기적인 사람인 것을... 이런 걸로 마음 상하고 우울해 하는 자신도 유치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