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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폭력성


BY 걱정 2011-04-18

비교적 잔정 많고 애들에게 자상하고 유머감각도 있고 날 위할줄 아는 남편...

하지만 가끔씩 다혈질 성향과 폭력성을 보일때면 참 황당하다.

여느 집 부부처럼 애들땜에 다투기도 하는데

 큰애가 강하고 이기적이다 보니 본의아니게 작은애가 피해를 볼때가 많다.

아파트 복도에서 내려다볼때 두 녀석이 길에서 서로 마주쳐도 남인냥 스쳐지나가는걸 보면 가슴이 아프다.

내 생각엔 작은애는 충분히 형이 아는체 해주고 챙겨주면 형을 잘 따를 아이인데

큰애가 넘 작은애에게 쌀쌀맞다.  물론 나한테도 그렇고...

오죽하면 작은애가 어느 앙케이트에서 제일 싫은 사람이 형이라 그럴까...

글고 태권도 관장한테도 형을 싫어하고 형이 때린다고 얘길해서 관장이 나한테 직접 전화오게 할까... 오죽하면...

정말 그런걸 볼때마다 엄마로서 가슴 아프고 왠지 작은애가 상처받는게 아닐까 싶어 맘이 안좋다.

두 녀석의 다툼의 거의 주원인은 허무하게도 컴퓨터...

서로 하겠다고 싸워서 한때는 컴터를 두대나 장만해준적도 있지만 결국엔 큰애 차지...

아이들 키우는 방식도 서로 차이가 나다보니

난 되도록이면 대화로 풀고 싶어하는데 남편은 성질부터 낸다.

거기다가 더욱 화나는건 남편은 아니라하지만 내가 보기엔 넘 큰애에게 맞추는 편이다.

난 성향이 작은애랑 비슷해서 그런지 작은애에게 맞추게되고 늘 피해를 보고 양보를 해야하는 작은애가 안쓰럽다.

어제도 컴터로 싸우는 두 녀석땜에 화가 난 남편...

갑자기 2단 자동우산 들어 컴터 본체 때려 찌그러트리고 멀쩡한 새 우산 동강내고...

정말 미치겠다.  저런 몰상식한 폭력성...

예전에 이런 식으로 해서 애들 책상 하나 구멍내서 현재 시트지로 땜방하고

책상 유리도 깨졌던거 같고...

도대체 애들이 더군다나 사내녀석들인데 뭘 배울까.

정말 이런 폭력적인 사람이 내 남편이라는게 실망스럽고 싫다.

아~ 왜 저런식으로밖에 표출을 못할까.

대화라는걸 싫어하는 사람...

의논이라는게 안되는 사람...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

물론 그게 결정력이 있어서 좋을때도 많지만

나처럼 하나하나 의논하고 싶어하는 사람한테는 정말 서운한 사람이다.

이런 일 있을때마다 정말 남편한테 실망하고 저 폭력성이 애들에게 전염되는게 아닐까 싶다.

하긴...   이미 애들에게서도 폭력성이 보이는거 같다.

내가 믿고 사는건 오로지 가족인데...

이렇게 실망을 안고 살면 안되는데 제발 성질 좀 죽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