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누군가가 친정에서 왕따라는 글을 올리셨던데 저역시
제 스스로 택하긴 했지만 왕따아닌 왕따로 지내고 있네요.
첨에는 남편이 성격이 좀 괴팍해서 친정가서도 성질부리는게
싫어서 그다음 부터는 올케언니들이 눈치를 줘서 안다니기
시작한게 이제는 엄마 생신에도 피하게 되었네요.
큰올케언니는 제가 잠깐 결혼전 같이 지낸적이 있는데 그래선지
이것저것 일을 시켜요.물론 제가 친정가서 손놓고 잊지도 않는
사람인데 애기있을때 잠깐 애기보고 있어도 와서 일하라고 하고
배가 만삭이 되어 갔을때도 나와서 설겆이 하라고 시키고....
물론 따른 올케언니가 둘씩이나 더 있어도 그럽니다.친정가서
나몰라라 하지 못하고 올케들 옆에서 다하다 잠깐 내 볼일 보는
데도 그럽니다 시켜놓고 자기는 뒷짐지고 왓다갔다 하거나
다른올케들과 방에 앉아 수다 떨고 저는 혼자 그많은 설겆이
다하고 그래도 나와서 같이 하자는 사람 없지요.
둘째올케언니는 제가 참 좋아 했어요. 순하고 착하고 그랫는데
어느날 친정에 갔는데 애들이 외삼춘네 가고싶다 해서 오빠에게 전화해
저녁에 같이 갔는데 분위기가 이상한 겁니다.아마도 부부싸움을
했던 모양인데 전 그걸 모르고 갔었죠.
오빠네를 일년에 한번 정도 갈까 말까 하는데 하필 그때...저녁때
간거라 자고 간다고 오빠가 이불펴주라 하자 올케언니가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잘때가 어디 있냐고...얼마나 당황스럽고 서럽든지..
다음날 근처사는 오빠차를 타고집에온뒤 지금껏 한번도 간적이
없는데 그이후가 문제입니다. 그 올케언니 그이후 부터 인지
저를 동생처럼 잘해주던 사람이 저만보면 삐쭉대고 뒤에서
흉을 보고 제가 얘기를 하면 피해버리고 마치저를 유령취급을
하는 겁니다
전부터 그런사람이면 이해를 하겟는데 너무 기가막히고 제가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러니 화도 나더군요.그런데다 전에는 시집에 오면 엄마
한테도 잘하고 일도 젤 열심히 하곤 하더니 언제부턴지 안하려고 빼고
제가 옆에가서 같이 하려 하면 니가 다해라 하면서 가버리고...
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 시집에 와서도 나몰라라 해서 엄마가 다 한답니다.그렇다고 엄마가 손놓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생전 올케들에게 말한
마디 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결국이래저래 그 모든게 보기 싫어 친정식구들이 모이면 안가게 되고
사춘동생과 사춘올케가 친 동생처럼 어울리더군요. 저는 안찾아도 친정에
일이 있으면 사춘올케는 보고 싶다고 찾습니다. 큰올케 둘째 올케언니가...
오빠에게는 혹시라도 분란 있을까 싶어 올케언니때문이라고 입도 뻥긋
안하고 저 혼자 삭이고 그러니 오빠들은 저만 욕을 합니다. 지금은 오빠
들도 일년에 한번도 전화한번 안하구요.
어제도 다들 모여서 점심먹고 왔다고 엄마가 전화와서 너만 안왔드라고속상
하다고 하시는데 오빠들 그누구도 왜 안왓냐고 전화한통 없네요.
내가 싫어서 멀어지긴 했지만 많이 속상하고 가슴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