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883

신혼 1개월도 안되었는데 10년은 된거 같아요...


BY 내인생 2011-06-07

신혼 한달도 안된 저는 벌써부터 남편이 이해가 안가고

싫은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도 답답하고 나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하고 좌절해봐도 부모님한테도 친구한테도 말 도 못하겠고 인터넷 뒤지다가 아즘마 닷컴을 알게 되어서 푸념처럼 글 올려요. 성격이나 하는행동 말투 하나하나 마음에 안들고 고쳤으면 하는거 다 말하면 너무 길어지고 우선 지금 5일째 남편이랑 안좋은 상태예요. 원인은 저번주 금요일에 시작된 일인데 우리집에 일요일날 시댁 식구들(어른 아이 포함 무려 33명)이 집들이 온다고 하셔서  친정엄마가 불고기,닭볶음탕,육계장,열무김치,나물3가지와 밑반찬등 음식을 힘들게 많이도 해주셨어요.  그다음날인 토요일은 부모님이 여행을 가시기로 한 날이구요

남편이 일끝나고 친정에 음식을 가지로 도착했기에 전 여행경비로 주기로한  20만원에다가 음식값 다는 못줘도 내돈 10만원 더 넣어서 주자고 했더니 남편이 하는말이 "근데 여행경비 꼭 줘야하는거야?무슨 여행가는데 돈을줘?" 하도 어의가 없고 그 많은 음식 힘들게 해줬는데 뻔뻔하다는 생각도 들고 얼마전 남편 친구들 집에 초대할때 제가 음식을 못해서 엄마랑 같이 장보면서 했을때도 음식값 4만원밖에 못줘서 미안했었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해주는건 당연하고 고마운것도 모르고 여행가라고 20만원 드리는게 그렇게 아까운가싶어 제가 화가나서 "그렇게 아까워?"하면서 한마디했습니다.그뒤에

남편: "말도 못하냐??너는 있는집에서 자라서 여행갈때 부모님한테 돈  드리고  그랬는지 몰라도 나는 가난하게 자라서 안드렸어 우리 부모님한테도 드린적 없는데 그리고 지금 돈도 없는데 넌 아낄 생각을 해야지 어떻게 쓸 생각만 하냐?" ......

저:"내가 무슨 명품백을 사달래?옷을 사달래?내가 낭비를 하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엄마 여행경비랑 시어머님 왔다 가실때 힘들게 오셨으니까 몇십만원 주자는데 그돈은 그렇게 아까우면서 하루에 서비스 비용만 70~80만원이나 나오는곳에가서 백만원도 넘게 긁고 다니냐?사람이 쓸때 절약할때도 구분못해?"

이렇게 시작해서 집에오는내내 차안에서 티격태격했어요

 

집에와서 그 백만원 넘는 영수증 이야기가 나시 나왔죠

남편은 처음에는 무슨말이냐고 잡아 때다가 내가 당신 가방에서 봤다고 하니까 가방을 주더니만 찾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영수증을 보더니만 결혼하기전에 친구들이랑 같이간거라고 그리고 다시 하는말이 넌 도둑년이냐고 남의 가방을 뒤지게...왜 화나냐?..-.-;;;진짜 잘못하고 미안하다고 무릎을 꿇고 사과해도 모자랄판에 도둑년??화나냐??

 

그 다다음날 일요일아침 자기네 식구들 올 날이라 화해는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는지 미안해~어제 몇시에 들어왔어?? 이러는데 꼴도 보기싫고 저는 이미 상처받았고 그전부터 쌓이고 쌓여서 풀고싶지도 풀리지도 않아요  

시댁식구들 오셨을때는 남편과는 아무 문제 없는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대접하고  어머님 가실때 20만원 넣은 봉투를 드리면서 돈이라하면 안받으실까봐 어머님 제 편지예요~~집에 도착하셔서 읽어보세요~~하면서 배웅해드리고 전 집들이때 바빠서 재대로 못먹은 밥을 나중에 혼자서 먹는데 엄마생각에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30만원 줬지만 이렇게 많이 필요없다고 하면서 20만원 돌려준 엄마...여행가는데 사위가 돈줬다고 기분좋아했을 엄마를 생각하니까 더 저인간이 싫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말투랑 행동이 자상한면도 없고 살가운말 한마디 할줄도 모릅니다.

제가 다쳐도  별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자기가 잘못해놓고  도리어 큰소리치면서 뭐라하고 싸움이 나면 내탓이라고 싸움의 원인은 저랍니다.

실컷 상처줘놓고 하루,이틀 지나면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자존심이 상하는지 진심 같지도 않아요. 저도 상처를 많이받고 이젠 지치는지 싸우면서 같이 막말하고 들은 막말은 일부러 똑같이 합니다.엄마가 나랑 안맞는다고 결혼 반대할때 하지말걸.. 하고 후회도 들고요

 

자기는 여자 사귀면서 나한테처럼 잘하고 생각해준 사람이 없었다네요

말 다했죠...

저역시 남자 사귀면서 이런남자는 처음봐요. 전 지금까지 만난 남자들은

친절하고 자상하고 모나지 않고....비교하고 있는 나도 한심하고....  

 

저희 아빠는 자상하고 엄마랑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아프다면 하늘이 무너지는듯이 걱정하고 챙겨주는데....아빠랑 예전에 만나던 사람들이랑 너무 다르니까... 제가 남편한테 맞추고 애교도 부리고 잘해줄라다가도 가끔식 속에서 화나고 날 미치게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