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소개로 만나서 사귀는중에
남편이 결혼해서 자기는 부모님을 모시고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안되겠다고 했어요
전 할머니 할아버지랑 살은 적도 없고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일주일뒤에 그럼 알겠다고 따로 살겠다고
결혼하자고 해서 결혼을 했지요
그런데 결혼 10년동안 일요일 아침만 되면
전화를 하셔서
이것저것 사정이 많아서 이혼을 생각을 했었어요
남편은 오남매 누나 둘 형이 셋인데
남편만 유독 시부모님이랑 각별해요
큰아들은 올해 미국갔고
작은아들은 성질이 사나워
할아버지가 싫어해요
큰며늘은 시댁에 손님여왕이나 마찬가지고
(남자대신돈번다해서 아무도 터치안함)
작은며늘은 이제 큰며늘 따라가고....
이번 아버님 생신때도
애들 시험이라고 다 빠지고
우리만 전라도에 가는데 장장 여섯시간이나 걸렸는데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게다가
몇일전 어머님이 어지럼증으로 쓰러지셨는데
겁이 덜컥 나는거에요
남편성격에 혹시 뇌경색같은거면
두분을 모시고올것같은데
이런걱정이요
즉 막내며늘인데 지금 며느리노릇은 저혼자만 해요
아니 10년내내요 왜냐하면 남편이 변변한 직업도 없어서
말만 개인사업이지 별로 일이 없고 시간이 널널하고
시부모님하고 남편하고 각별하거든요
작은시누도 별거비슷해서 허구헌날 시댁을 들락거리구요
아마 이글 읽으시는분은 니가 상황이 그러면
맏이노릇할 수 있지 뭘그러냐하시는분도 계시겠지만
전 시부모님이 8순넘으시면 당연 맏이한테
가실줄 알았는데요
그건 오산이었어요 이민을 가실 생각이더군요 큰형님이...
자긴 늙어 구질구질 안산대요
작은형님은 시부모님이 별로 안좋아하하세요
작은아들두요
그럼 마지막은 우린데 전 정말 패 죽인대도 싫어요
남편만나기전에 선볼때 약속도 했구요
제가 시부모님 모실생각이었음 돈많은 장남을 택하지
뭐하러 돈없는 막내를 택했겠어요
무엇보다도 시부모님은 결혼할 떄 한푼도 도와주신 것없구요
(돈이 있으셨어도)
결혼10년간 받은 것도 없구요
또한 아버님은 자기밖에 모른는분이세요
아픈사람에게 해물탕 끓이라는 분이세요
아침에 매일 산에 가셔서 같이 살면 새벽 6시에 밥해야해요
또한 어머님은 성격은 좋으신데
결벽증이 심해서 옆에 있으면 이것 주워라 빗자루로 쓸어라
하루종일 일을 시키셔서 돌아버릴 것같아요
(일을 만들어서 하시는 분이세요 우리 친정엄만 하루종일
누워 있는 타입 저에게 별로 일을 안시키셨어요)
그래서 아버님이 어머님 피해 산으로 피신가시는 것같아요
전 몸도 약하고 지병이 있어서 잠을 푹 못자거나
아니면 일을 심하게 하면 쓰러질 타입이거든요
(동맥경화 비슷 그밖에 혈관병)
그런데 남편도 모르고 시댁어른들도 몰라요
왜냐하면 이사람들 병원에 쓰러지지 않는한 아픈걸로
인정안해요
결론은 그거에요
남편은 시부모님 아프시면 모시고 올 사람인데
전 시부모님하고 살 자신이 없어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줌마 고수님들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전 이혼을 불사하고도 못모셔요
남편이 돈을 잘벌어주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직장다니기 싫어 1억 대출받아 사업함)
전 도대체 내가 시부모님을 모실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결혼 10년간 주말마다 가서 시다바리 노릇하고
효도한 걸로도 전 마땅히 상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토요일 일요일 제가 지극정성
시어머니 간병하고 집안일 했더니 남편은 제가 이쁘다고
뽀뽀해주고 그러는데 그건 더 싫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결론은 이혼을 하든가 (모신다고 그러면)
아니면 토요일 일요일도 나가는
가게를 하든가 직장을 나가든가
아니면 큰형님처럼 이민을 가든가
셋중 하나인데
전 셋다 자신이 없어요
왜냐하면 몸도 약하고 미국가서 살 자신도 없구
(친정엄마가 걸리죠)
전 정말 이혼할 각오도 해요
아니면 주말도 나가는 직장을 구하든가요
왜 시부모님이 아프시면 며느리가 일해야하죠?
전 이해가 안가요
당연히 키워준 자식들이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게 다 남편때문인 것같아요
너무 부글부글 끓어요
여러분의 지혜를 듣고 싶어요
반대로 우리엄마 쓰러지면 남편이 우리엄마 밥해드리고
간병하나요?
아니잖아요 전 왜 이런일로 골치아프고
신경써야하고 괴로워해야하나요?
어제도 새벽에 일어나 아침하고
아침밥을 먹으니 우리딸이 엄마 엄마만 땀을 흘린다고
어질어질하고 쓰러질 것같고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제가 몸이 많이 안좋아요
약으로 간간히 버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