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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바늘 이상 꼬맨상처..어떡해요?!ㅜ.ㅜ"


BY 후다닥여사 2011-07-15

즐거운일로만..포토톡을 가득메울려고 했는데..

이렇게 속상한얘기를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지금은 마음을 많이 추스렸어요.

 

이번주 일요일에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로 가야만했어요.

심하게 장난치거나 한것도 아니고 위험한 상황도 아니였건만

동생의 출산기념파티로 가족이 모여서 식사하는중

갑자기 아이가 "퍽"하고 넘어지는 소리와 일어났는데

눈썹쪽에 어른새끼손가락 만한 길이로 찢어지면서

살이 두갈래로 쩍~갈라지면서 피가 눈밑으로 줄줄 흐르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손발이 덜덜 떨려서 제가 무슨정신으로 애를 안고 갔는지

지금도 기억이 안납니다.

지혈을해도 참..피가 많이 나니 큰병원이 가까이있는데도

멀게만 느껴지더라구요.

비가 주룩주룩오는날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르고

주차장에 차를 세우지도 못하고 뛰었답니다.

 

의사들이 뼈가 보이는지 확인하라는 말에 또한번 놀라고

상에 받쳐서 이렇게 심하게 갈라진건 첨본다는 말에 또 가슴이 덜컹거리고..

마취바늘 큰걸로 두방놓고 수면제먹이고 집었죠.

집는 시간만 40분..30바늘 이상 집었다고 하네요. 근육층까지 손상되서.

흉터는 남을거고 모낭이 다쳐서 눈썹은 안자랄꺼고

성형은 중학교 이상일때 가능하다고..

의사선생님은 너무 담담하게 얘기하시는데 제심장은 벌렁벌렁거리네요.

 

이 딸아이..어떡해요?!ㅠ.ㅠ

요즘은 초등학생만 되어도 사춘기가 온다던데..

우리딸 어떡하죠?!ㅠ.ㅠ

주위에서 많이들 위로를 해줘요.

눈안다친거 다행이다. 뼈안다친거 다행이다 생각하라고..

그렇게 생각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그래..그만하기 다행이야~라고 생각하면서도..

또 아무것도 모르고 천사처럼 자고있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왜이렇게 눈물이나는지..

아이앞에서야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지만 밤만되면 눈물이나네요.

자고 일어나면 사라져버리는 꿈이길 바랬는데..그것도 아니네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너무 가슴아프고 속상하네요.

 

작년초에도 목에있는 낭종때문에 수술대에 올리면서 많이 울었는데

그래도 강해지지 않는 저는 아줌마가 아직 덜됐나봐요.

아줌마는 강한데..엄마는 왜이렇게 맘이 강하지 못한거죠?!

 

이쁜얼굴에 큰 상처를 남겼기에

우리아이 이쁜가슴에는 상처가 남지 않게 해줘야할것 같아요.

얼굴에 상처를 보면서 우리아이의 상처를 늘 보듬어 줄려고 합니다.

 

* 유치원에서 물놀이할때 모습입니다.(왼쪽)

이렇게 이쁜 미소에 흉터라니..ㅠ.ㅠ 

아무것도 모르고 사진찍는 모습입니다.(오른쪽)

이번여름에는 물놀이도 못할텐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