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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한 친구들...


BY 금요일에 2011-07-15

남편의 생모가 긴 요양생활을 마치고 비가 많이오는 날 돌아가셨다. 결혼

 

부터 자기는 돌아가실때나 찾아가겠다고 말하더니 정말 그 약속을 지켰다.

 

물론 약간의 눈물은 흘렸다. 오늘 보험땜에 가족관계부를 떼어보더니 마음

 

이 묘했나보다.  평생을 이웃집 할머니보다도 못하게 정없이 살았던 생모아

 

래로 자식으로 등록되어있으니 그걸 보는 순간 마음이 찡했겠지. 결혼하고 1

 

0년쯤 생모를 몰래만나다 시부모, 동서시집살이를했고 병원에 계신동안도

 

끝까지 병원비한번 빠지지않고 내었다. 때론 힘들어 빨리 돌아가셨으면 할

 

때도 잇었지만 막상 이렇게 돌아가시고 나니 멀리 계신다는 핑계로 자주 찾

 

아뵙지 못한 게 후회되엇다.아주 오래된 큰아이 모임의 한엄마에게 연락을

 

했다. 그랬더니 돌아가신지 15일이 넘도록 한엄마는 연락도 없고 다른 한 엄

 

마한테는 알리지도 않아 오늘 둘다 문자를 넣었다. 그랬더니 연락이 와서 섭

 

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렇지않으면 병될거같아서. 괘씸한 마음에 모임을

 

나가지말까하다가 마음을 돌렸다.예기를 들으니 내 남편이 생모를 별로생각

 

해서 가볍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아니 그러면 돌아가신 부모한테 위로문자

 

하나 못보내는것인가? 내가 시어머니한테 한 생각을 하면 어떻게 가볍게 생

 

각할수 있나. 내모임이지 남편모임인가?미안하다고 말하니 풀어져야겠지

 

만    참 위로문자 하나 못받는 박복한 시어머니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어머님. 내세에는 저랑 아니 남편이랑 좋은 인연으로 만나자구요. 이런 대접

 

안받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