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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살아야 하나...싶네요...


BY 눈물맘 2011-07-25

그동안 수많은 일들있었죠,,

 

아들둘있지만..장남역할못하는 큰아들이 언제나 아픈손가락이고...

 

어릴때부터 모든것을 쏟아부어주고도 집담보까지 해가면서 큰아들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반대로...우린 결혼할때부터 돈한푼없다고 배째라해서 결혼도 신랑이 대출받아하고

방한칸 마련해주질못해 시댁에 5년간 시집살이하다 친정도움으로 극적으로 분가했구요

 

우리는 전세자금 올려달라고 주인이 닥달할때 오백만원만 빌려달라고 그렇게 애걸복걸해도

자식한테 돈안빌려주기로했다며 그어떤 지원도 하나도 없고 매번 무슨일이생기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맏이역할을 못하는 형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니고 형대신 니가 해야한다해서언제나 결제는 우리몫이었구요,,,

우리바보신랑은 무슨 컴플렉스가 그렇게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엄마옆에 살아야 한다고 우기고 우겨서 아파트 앞뒷동에 살고있지요...

본인생각은 엄마도움을 많이받는다 하는데 ,,사실..그어떤 도움도 없습니다..

아이들 돌보는거나 등하교 하는거 어린이집 보내는거 저녁챙겨먹이는거 모두다 제몫입니다

근데도 신랑은 엄마한테 많은 도움을 받고있다고 생각하고 어떤일이있어도 엄마집근처에

머물어야 한다는 주의라..서울토백이인 저는 결혼후 쭉 시댁근처(지방)에 살며 이사할때도

시댁근방에 머물러야 했지요...

 

생각해보면 정말 모든것을 다 맟춰주고 살았네요 제가 바보처럼...ㅠㅠ

 

지난 9년간...아이둘낳기전까지 매일 직장다니고 몸조리하는 몇개월정도 쉰게 다이고...계속 직장생활하고 있는 저 이지만...전혀 개선되지 않네요

 

요즘은 신랑이 집에서 일하고싶다해서(사회생활 잘 못하는 성격임..)집에서 프리로 일한지 벌써 4개월이 넘었고...수금이 잘 안되어서 오로지 제 급여에 의존해서 지내는데...

 

몇일전 시어머니 환갑이라 저녁식사를 하게되었지요..

결제를 이번에도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주버님네가 하는 식당이 잘 안돼서 업종을 바꾸는데

참고로 그가게도 어머니가 집담보로 빚내서 해준거고 얼마전 사채썼을때도 갚아줬고

우리남편 모임에서 어머니환갑이라 돈이 60만원인가 나온다고 알고있는데 그거로 하려나보다 싶었는데...알고보니 또...그돈도 형한테 줬다더라구요..(저몰래)

 

왜 나에겐 말도 없이 그랬냐고 하니 어머니가 허락했는데 왜 너한테까지 말해야하냐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더욱 당당하게 말하는 신랑...

그럼 이번이 환갑이고 하니 잔치는 못해도 식사를 하게되는데 그래도 큰형인데 돈을 좀

보태시라고 말하라고 남편한테 말했지만  돈없어 고생하고있는데 형더러 돈내란 말을 못하겠데요..너라면 너희 형제한테 그렇게 말할수있겠냐면서요

 

(참고로 저희 친정은 한달에 얼마씩 가족회비도 모으고,어른들 모시고 식사하거나 돈쓸일있을때 각각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씩이라도 형편되는대로 모아서 하는 스타일이구요)

식사하고 결제하는데도 아주버님은 조용~~히있고.. 우리 착한 신랑 또 가서 카드 긁고 오데요...시아주버님은 참 복이 많은 사람인가봐요,,

부모복에 형제복에 사고쳐도 알아서 다 수습해주고,멀리살면서 명절때나 행사때 어쩌다 한번 그냥 얼굴만 비쳐도 다들 환호하고...등신같은 우리신랑은 우리도 지금 엄청난 마이너스인데도 지형이 가엾고 엄마가 가엾다면서 지가 나서서 카드결제하고...결국 그카드값은 또 제가 고스란히 갚아야만 하는거구요...

 

매번 이런 악순환의 연속인데 달라지긴커녕 너무나 당당해하는 시댁인간들과 한통속인 우리남편.....

 

도대체 이게 언제쯤 끝날지...또..난 누군지...내가 여기서 지금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시댁에 무슨일있을때마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저몰래 둘이서만 속닥이며 처리하고,나중에

알고보면 우리신랑등골빼먹고 있는거고,신랑은 그게 당연한거고, 정말 지겹네요...

 

나는...이집안에 아내도 아니고...며느리도 아니고,,,그저 미친듯이 일해서 돈갖다 바치는

그저그런 미친년밖엔 안되는것같아여...

 

어제 저녁먹고 나와서 어찌나 울화통이 터지는지...신랑더러 밤에 좀 걷자고 해서 아이들이랑

나왔는데..눈앞에 호프가 보이데요..시원한 맥주한잔 시켜놓고 애들 치킨이라도 먹이면서 얘기하면 그나마 좀 나아질까 싶어서 같이 호프좀 가자고 애걸복걸했는데...

우리신랑은...애들데리고 저기 가자는게 이해가 안된다면서 그렇게 가고싶으면 나중에 니네회사사람들이랑 같이 가라고 하면서 애들데리고 가더라구요,,,

나는 화딱지나 미치겠는데..이걸 어떻게든 풀어야할거같은데...

신랑은 애들핑계로 또 피하고...등신은 이럴때 시어머니더러 애들 잠시 봐달라고 하고

 저랑 한잔 하면 될것을 어른들께 입뻥끗도 못하고 애들만 챙기며 가더라구요

 

나혼자라도 마실꺼야! 하고 길거리를 방황하다 결국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가슴이 왜이렇게 휑한지 모르겠어요

 

이래서 사람들이 바람이란것을 피나보다 싶기도 하구요,,,,,

 

어머니마음은,형의 마음은 누구보다 먼저 알고 헤아리고 섬세한 그남자가...

(핸드폰 보면 통화내역,문자내역,카톡까지 아주 얼마나 많이들 하는지요,,

저랑은 하루에 한통할까말까한 그사람인데..)

자기 아내가 힘들어 미치겠다는데도 모른척 가버리는 그남자가..

바로 제 남편이란 사람이에요..

 

그동안 힘들때마다 애들때문에 참고산다하면서 애들때문에 웃기라도 했는데..

이젠..그 애들마저도 다 짜증나고 지겹고 질려서 큰일입니다......

 

 

어찌해야할지....

누군가가 우리아이들만 잘 봐준다는 확신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인생끝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