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내용보다는 말을 한 의도를 살피세요.
님 주위의 엄마들 중에는 말을 겉으로 안해서 그렇지 속으로는
온갖 생각을 더 할수도 있어요.
걱정하는게 아니라 그냥 호기심 차원에서요.
다만, 님 앞에서 말을 안할뿐.
그러나 그 이웃엄마는 속으로 하는 것보단 겉으로 드러내는걸 택한 것이죠.
만약 그 엄마와 님이 정말 친자매였다면 당연히 어떤 일에 지기 일처럼
서로 걱정하고 조언하며.. 때론 좀 쓴소리를 듣더라도
상대도 걱정이 되어 한 소리라고 이해했겠지요?
그 이웃은 님과 친하고 허물없이 지내다 보니 속으로 넣어두지 않고
걱정 삼아 한 말로 보입니다.
물론 친자매가 아니니 받아 들이는데도 한계가 있고
(실제 친자매라도 성격에 따라서 못 받아 들일수도 있겠구요)
아무래도 자식 문제다 보니 감성이 먼저 앞서게 되지요.
조금 조심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 엄마는 하루라도 빠른게 좋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을 확률이 높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언니한테
미루지 말고 빨리 가라고 알려줘야 겠다 싶었기에, 자신은 위하는 마음으로
그랬는데 표현에서 너무 들은 그대로 나와 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자식일이라 걱정이 많고 속상하겠지만
님이 그 사람에게 화가 난 진짜 이유는, 마치 그 사람이 님의 아이를
바보취급한듯 느껴져 괘씸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 아닌가요?
걱정에서 하는 말로 들리기 보단 단정해서 말하는 걸로 느껴져
더욱 그럴테구요.
솔직한 말은 상대를 불편하게 한다... 란 말이 있지요.
대상이 자식이다 보니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용납이 안될 정도가 된
상황인데, 한발 비켜서서 생각해 보면 입 닦고 속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표현은 마음에 안 들어도 겉으로 걱정하는게 더 인간적일수도 있어요.
다음에 만나면 커피 한잔 하면서 사실은 그 말 듣고 왠지 마음이 안 좋더라
고 솔직하게 말 하세요.
그런 일들을 통해 우리는 계속 발전하고 남의 마음도 더 잘 헤아리는
배움을 얻게 되니까요.
그런걸 연륜이라고도 하죠.
그리고... 아이가 33개월이면 너무 걱정말아요.
사람마다 하는 얘기 다르고 듣는 얘기 다르다지만 울 애도 36개월이 넘도록
말이 서툴고 사회성도 떨어졌었는데 크면서 괜찮아 졌어요.
( 지금은 주위사람들 한테 오히려 머리 좋다는 소리 들어요 )
원래 좀 늦되는 애도 많으니 너무 그걸로 애를 다그치면 애가 더 주눅이 들어
힘들어요.
애한테 한바탕하고 나면 엄마 마음은 더 편치 않고 속상하고 그렇잖아요?
나중에 님의 아이가 더 크고 난 뒤 4살정도 된 아이들 아장아장 걸어가는 것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때가 있을 겁니다.
저렇게 어린 꼬맹이한테 나는 왜 그렇게 어른의 시야에서 보는걸
고집스러울 정도로 못 버리고 서로 힘들게 하였나 하는 반성의 시간이죠. ^^
많이 사랑해 주고 집에서 자연스럽게 말 연습도 많이 시키세요.
병원에 가는 문제는 전문가의 말을 참고 하시는게 제일 좋겠고
웬만한 경우는 36개월쯤에 치료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고 알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