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탓인거 같아
왜 그럴까 원망하고 속상해하다 문득보니
다 나때문인거같아
한심스럽게 보였을까 구질스레 보였을까
이만하면 우리나이에 살만큼 산다 생각했는대
작은집이지만 내집인대 애들과 북적대며 사는 모습
예쁘지만은 않었을까..
아직은 젊은 나이에 꾸밀줄도 모르고
미용실한번 안가고 치렁치렁 허리까지 기른머리
봄바람에 잘라버리려 미용실한번 가본게 다였던 나
밥사준다 나가며 기것 꾸민게 체육복차림이라
구질스러워 보였을까
그날 엄마보기 별로였나 몰라
아니 별로였겠지 펜션이네 어쩌지 산악회네 어쩌네
이야기 들어보면 그깟 횟집 얼마나 초라했을까
하지만 난 그날 비싼횟집 처음이였네 맛깔스런 회에
엄마얼굴한번보고 쏘주한잔..엄마얼굴 또 한번보고 쏘주두잔
결국 다음날 아침상도 못차려드리고
뻣어버려 상당 민망했는대..한심스러워 보였겠지..
마음은 꿀뚝같어도 우리네 사는게 다 그렇지..
내것 하나 하려면 눈에 밣히는 이 몆인지
문득 왜이렇게 사나..돈몆푼 못쓰고 살정도로 궁픽하지만은 않은대싶어
모처럼 아이와 둘이 극장한번 가보려 인터넷검색만 열심히 해대다
막상 당일에는 멋젖어 나서지도 못하고
늘 핑계뿐인 인생
애들 조금만 자라면..초등학교입학할정도만 자라도..
이젠 고등학교들어갈즘엔..
막상 또 그때엔 대학보낸뒤겠지만
우리네 사는게 다 그렇지..
엄마야 남편도 자식도 없이 장사하며 하고싶은거 같
고싶은거 다하며 살었겠지만
그래서 남은것도 없잖어..사기까지 당햇다며 재산이 남은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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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님..가을타는지 마음도 허허롭고 잠이 안와서요..
벌써 밖엔 날이 다 밣었네요
예전 30년만에 친모 찾었다 글한번 올릴적이 있습니다
너무 차거운 반응에 상처 받어 아픈마음에 하소연하고자 글을 올렸드랬지요..
그동안 어떻게 이야기가 되어 서로 사는모습은 봐야지 않겠냐
권하며 문자로만 열락을 주고받다
제가 살고있는 곳에 찾아오셧드랬습니다
어머니는 그동안 식당을 경영하시다 사기로 모은재산을 날리시고
황혼의 당신나이에 어디 의지할곳 하나없는 자신이 처량해
1년전 재혼을 하셧다고 하십니다
생각을 않으신건 아니지만 갑작스런 제소식에 혹여 그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셧던듯
저이 어머니는 30여년전 친부의 폭력과 주사로 인해 이혼하시고
그동안 재혼은 아니나 사실혼 관계에 자식을 낳어 기르든중
총각인줄아셧던 그분이 유부남이란 사실을 아시고
그렇게 두번의 아픔을 격으셧드군요
한대..지금의 상황도 그닥 좋지만은 않으신가봅니다..
시골 농사짖는 댁이다 보니 장사만하셧던분이라 농사일은 고되고
그분과도 성격차이로 자주 다투시는 상황인듯해요
전화통화는 못하고 문자로만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애가타서
힘들면 함께살자 했드랬습니다
남편과도 이야기 끝냈고..
한대 이어머니..부담스럽다 합니다..
문자 자주 주고받는것도 부담스럽고
토.일/그댁 자제분들 와있다가 볼까 그날만빼고
아침저녁으루 문자했거든요..
식사는하셧나..오늘 비오니 감기조심해라 등등 밤에는..잘자라고
할말도 없으면서 그냥 자꾸만 이야기하고싶어서
오늘은 아이와 어디다녀왔는대 좋았다 다음에 같이 가자등등등..
부담스럽다네요..
당신사는대 알고 나 사는곳 알고있으니
서로 자리에 충실히 살자고
문자받고 연락안하면 걱정할까 신경쓰여 힘들다고
저도 그런 엄마모습에 상처받어 열락 안했어요 한보름뒤에 열락왔드라구요
상황이 편치못해 좋은말도 못해주고 이해 해달라고
마음이없어 그런건아니라고 사랑한다고 이해 해달라고..
그래서 그랬죠..엄마입장만 이해를 바라면 내가 받은 상처는 어쩔거냐고
저요..어릴적 많이 힘들었어요
정말 많이 원망했죠 보고싶지않냐 물으면 제가 싫다고 했어요
참 오랜시간을..
한대 내가 결혼해 자식을 낳어 기르게되니..보고싶고 그립고
이제 겨우 만났는대..
그렇게 또 연락을 않고 지내다
제가 건강이 좋지못해 병원을 찾게되었지요
갑작스레 왠 씨티는 찍어보자 권하여 무슨 큰병일까 심란해있던중..
엄마생각이 그리나드라구요
몸이안좋아 병원같다가 씨티찍자해 찍어놓고오니 싱숭생숭심란해
잠도 안오고 엄마생각나 연락한다고..
왜 부담스럽게 생각하냐고
모르면 몰랐지 알면서 서로 소식 궁금하지않겠냐
답장꼬박고박 할필요도 없고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연락했지요
그게 벌써 한보름된듯해요 연락이 없어요
핸드폰 액정이 닮아 없어지든지 부서저 없어지든지 할거같아요
내입으로 답장 할필요없다 해놓고선...
아프다는대 결과는 어찌나왔냐 궁금해 연락한번하겠지.. 했는대
제가 이상황에 뭘 어째야할까요..
흘러가는대로 두는수밖에 진정없을까요
너무 보고싶고..그리운대
때대로 정말 죽을만큼 힘겨워요
왜 이런일을 격고있는건지 어디 말할곳도없고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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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생각이 다들어요..
사는게 궁픽에 보여 실망했나 작었던 딸아이가 다늙은 아줌마가 되어
실망스러워 그르나 무언가 어머니가 마음을 닫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대 이유를 모르니 안타깝기만해요
자식입장아니라 같은 여자입장에서 봐도 불쌍하신 어머니
잘해드리고싶었어요 30년 세월 그동안
언제 그랬냐는듯 잊혀질만큼
같이 하고싶은것도 많고 그래봐야 뭐 별것아닌
두 모녀 저녁이면 같이 누워 멜로드라마라도 보며
눈물콧물바람도 해보고싶은것중 하나인..
인터넷도 가르처 드리고..
가을이면 김밥도시락 싸선 당풍구경도 함께가고싶고
봄이면 벗꽃구경가고
햇볕좋은날이면 거실에 앉저선 손톱발톱도 깍어드리고싶고
시장가면 오이사선 둘이 얼굴에 붇히고 수다도 떨구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