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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여린 사람이 동의를 구하는데 난 동의를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어렵네~ 2011-09-02

전 성격이 좋은걸 싫다고 못 하는 성격이고 싫은걸 좋다고 못 하는 성격입니다.

접대성 멘트 하는거 익숙하지 않고요.

그렇다고 누군가 나랑 반대의견을 내놓았을 때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성격은 아니고,그냥 난 그렇지 않다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상대방에게는 그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 저에게 한 지인이 있는데,같은 동네에 살아요.

애들 연령대는 좀 차이가 있어서 애들 때문에 만난 사이는 아니고요.

그 분과 나이는 비슷합니다.제가 한살 어리고요.

저희 작은 애와 그 집 두 아이는 같은 초등학교 다니지만 학년이 다르고요.저희 큰 애는 중학교에 다닙니다.

같은 동네지만 서로 아이들 때문에 바빠서 자주 보지는 못해요.

제가 특별히 만나려고 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이런저런 정황을 봐서,이 분이 저를 참 좋아하고 저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뭐 하소연 할 일이 있으면 저에게 자꾸 전화를 합니다.

저는 이 분께 거의 전화를 안 하는 편인데요.

 

이 분에 대한 저의 느낌은 고생을 모르고 자란 철부지 어린 아이 같은 느낌이 듭니다.사람이 악하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실제로도 친정도 부자고 시댁은 평범하지만 신랑이 돈을 매우 잘 벌어서 잘 사는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 그 분의 얘기에 공감하지 못 합니다.

저에게는 그야말로 배부른 투정처럼 느껴지죠.

하지만,제 입장에선 느끼지 못하지만 그 분 나름으론 고민일 수 있겠거니 하고 들어주곤 하는데요.

 

그냥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거면,동의 하지 않을 때 묵비권을 행사하는 제가 동의의 말은 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자잘한 행동이나 다른데 시선을 잠시 돌리거나 할 수 있을텐데,이건 전화로 목소리로만으로 상대방의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으니 아무말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있기도 뭐하더라구요.

 

상대방은 저에게 그렇지 않냐고 계속해서 동의를 구하는데,어정쩡하게 그렇지 뭐,이러는 제 모습도 용납이 안되고 참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그 분의 의견을 무시해버리면 여린 마음에 상처 받을 것도 같고요.

 

이런 경우 제가 어떻게 반응하는게 젤로 현명할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