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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남편에게 계속 연락해야 하나요 아니면 포기해야 하나요.....


BY 구름 2011-09-23

남편이 자폐증은 아니지만 친구가 거의 없고 퇴근하면 즉시 집으로 와서

아무데도 안나가고 자기 본가 식구들과도 말을 잘 안할 정도이고

평소에는 착하고 얌전하데

집안에 무슨일이 생기면 아무런 조치를 안하고 묵비권으로 버텨

저 혼자 일처리를 다 하게 하여 부부싸움도 꽤 했습니다.

 

그런데 딸이 자라면서

초등학교를 가자마자 전학을 가겠다 가출을 한다 자살을 한다 하더니

학원을 안가고 급기야 학교도 일년간 안가

제가 온갖 치료를 하고 다니고

애를 키우는 과정에서도 너무너무  저를 힘들게 합니다.

큰 아들도 초등학교 들어가자마자 애들과 자꾸 싸우고 학원 보내면 도망다니더니

중학교 가더니 이해 안되는 사고 내서 학생부에 끌려가고.....

 

그러더니 일년전에 남편이 모아놓은 돈을 들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초등 육학년이 된 딸이 학교를 빠지고  화장을 하고 핫팬티 차림으로 저를 발로차고 밤에 놀러 나갑니다.

아이들을 혼자 양육하기 너무 힘들어

다 용서할테니 제발 애들 생각해서 들어오라 수차례 전화도 하고

사랑하다고 들어오라고 문자를 여러통 해도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신문에 보니 전직 장관의 자식이 딸은 자폐증 

아들은 학교에 적응을 못해 아버지와 홈스쿨링을 하더군요.

그런데 그 아버지 아들과는 하루종일 홈스쿨링을 하고

자폐딸이 너무너무 사랑스럽다는 거예요.

저도 아무리 딸이 저를 속이 미어지도록 힘들게 해도

딸이 학교가고나면 사랑하는 딸 침대에 살며시 누워봅니다.

 

남들이그래요.

아빠에게 애들 보고 싶어하는 연락도 안오냐고.

그래서 그렇다고 하면 어쩜  아버지가 자기 새끼인데 그럴수가 있녜요.

 그러면서 애 애비에게 연락하고 상처입는 짓을 더이상 하지 말래요.

같이 살면서부터 그런 애비아니었냐고요.

 

제가 연락하고 연연하고 상처받는 쓸데 없는 짓을 진짜 더이상 하지 말아야할까요?

 

허긴 저번에 티비에서 다리 하나가 없는 엄마가 아이들을 키우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참 안됐다하고 보고 있는데 

남편이 있었는데 부인이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어버리자

집을 나갔다는거예요.

깜짝 놀랐어요

아니 멀쩡하던 부인이 사고로 다리를 잃으면

남편과 애비 역할이 더 커지는데 어떻게 그 불쌍한 부인과 애들을 버리고 나가나.....

 

허긴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장애가 있으면

키우는 부모가 있고 갖다 버리는 부모도 있듯이

우리 남편도 그 마음인가요?

혼자 나가 이 괴로운 상황을 피하고 싶은건가요?

 

함께 낳은 부족한 아이 할수있는데까지는

부부가 힘을 모아 도와주어야 하는게 부모의 도리고 일이라고

전 생각하는데요.

 

남자도 사람마다 다른가 보지요?

그리고 남자는 애를 낳지 않고 모성애가 없어

제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