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연세 팔순을 바라보십니다.
우울증에 약간의 치매가 있는데 시누가 병원에 모시자고 합니다.
무언가라고 확실치는 않지만 왜이리 허전하고 두려운가요
위로는 누님들 계시고 울남편 외아들입니다.
큰집이라 제사며 집안의 대소사는 제 몫입니다.
시모가 결혼초 무시하고 너무 힘들게 해서 속으로 엄청 욕했습니다.
늙으면 보자 때려줄거다. 나한테 한거 그대로 갚아줄거다
이랬습니다.
그러나 정작 늙으셔서 불편하시게 되니 안쓰런맘이 생겨 더 잘하게
되는군요
호랑이도 때려잡을 기세로 저를 혼내시고 엄하게 하시던분이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어 내앞에 어린아이처럼 계시니 휴~
언제가는 세상을 떠나실텐데 어떻하면 좋죠
시모없는 세상은 어떨까요
두렵습니다. 신랑은 이루말할수 없겠죠
현관문앞에 부모님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 맘이 슬픕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예쁘고 좋았는데 지금은 완전 할머니의 모습이니
어머님!
사시는동안 건강하시고 울애들옆에 오래오래 계셔주세요
당신없는 세상은 두렵습니다.
살림잘하는 며느리가 못되어서 항상 죄스러웠습니다.
사시는동안 행복하게 건강하게 오래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