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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우울증일까요?


BY 난?나! 2011-10-08

요즘와서 갈팡질팡 마음을 못 잡네요.

 

저희 아이들이 학원엘 안 다녀요.집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그냥 제가 공부를 봐줍니다.

 

그런데 요즘와서는 그것도 다 귀찮네요.

 

공부 안 하려고 하는 애 억지로 끌어 앉혀서 시키기도 힘들구요.

 

하루 종일 머리만 무거워요.

 

내년에 큰 애가 중학교엘 가요.

 

학원이다 과외다 선행이다 다른 사람들은 참 분주한거 같은데,

 

저만 맘이 불안하고

 

아이는 천하태평이네요.

 

집에서 공부한다고 자기가 계획만 짜놓고

 

제대로 공부하는 날이 거의 없어요.

 

집에 오면 먹는거만 밝히고 자꾸 누워 있으려고만 해요.

 

우리 애는 다른 애들처럼 선행도 안 되어 있어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제 학년 것은 잘 하고 있어요

(제 학년거 식은 죽 먹기로 하면서 선행하는 애들도 많은데

아직까지 학교 성적 좋으니 자기가 진짜로 잘 하는 줄 알아요).

 

잘 하던 애들도 중학교 와서 곤두박칠 치는 애들이 많다던데

 

어떤 엄마 얘기 들으니 중학교 와서 첫 성적표 받고

 

3일 동안 머리 싸매고 누웠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남의 일이 아닌거 같고 자꾸만 걱정이 되서

 

마음이 잡히질 않네요.

 

제가 평소에 엄청 짠순이고

 

결혼 한지 10여년을 훌쩍 뛰어 넘었지만

 

절 위해 돈을 쓴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오늘 절 위해 돈을 썼네요.

 

이것도 어떤 허함을 채우기 위함인지...

 

야무지게 학교 잘 다니던 작은 애도

 

요즘은 친구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자꾸 혼자 놀려고만 하고 친구를 거부해서 걱정이고요.

 

아이들 일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제 일을 찾아보고 있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 않고 잘 안되네요.

 

또 내가 취미던 아르바이트던 직업이던

 

내 일을 하게 되면

 

집안이 엉망으로 돌아갈거 같은 생각도 들고요.

 

제 친구는 자기 배울거 배우러 다니고 즐길거 즐겨도

 

애들이 다 알아서 잘 하던데

 

아무래도 제가 애들 다루는 솜씨가 부족한거 같아요.

 

그런 생각에 기분이 자꾸 가라앉고 그래요.

 

저 우울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