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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또오나봐요 아님 사추긴가?


BY 낼모래 사십 2011-10-11

마흔앓이라고 있나요?

저에겐 마흔이 안올줄 알았는데

요즘 너무 심난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어떨 땐 집안일이 산더미인데 손하나 까딱하기 싫구요

 

남편이 어쩌다 저녁안먹고 늦게오면

전화를 하고 오던가 하지 하면서 저도 모르게

입이 툭나와요

 

애들은 아직 유치원생인데 전 이제

마흔이네요

 

그냥 기차타고 막 떠나고싶지만

애들이 일찍오니까 그러지도 못해요

나간다 해도 유치원시간에 맞춰서 금방와야하구요

 

결혼하고 여러가지로 힘들었어요

시댁에 끌려다니고 애들낳고 기르고...

 

남편은 그흔한 보너스하나 없었고

건강도 망가지고 힘들었지요

 

제가 정말 가난했기에 전 알뜰할 수밖에 없었어요

옷을 사면 기본이 십년넘어요

 

머리요? 길러서 자를 때 일년에 딱 한두번만가요

 

그런데 제가 이상해졌어요

 

옷을 사러가면 제눈은 아직도 이십대인데

제외모나 나이를 생각하면 어떤옷을 입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산다해도 금방 싫증이 나요

 

꼭 제가 사춘기소녀가 된 느낌이에요

 

가수도 올드한 노래를 좋아했는데

 

퀸이나 에어서플라이 ,이승철, 등등 올드가요 팝송좋아했는데

 

질색이던 아이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어요

(수주의 미스터심플같은 노래를 우리애들이랑 흥얼)

 

제가 미친걸까요?

 

아니면 갱년기가 오려는 걸까여?

 

만사가 귀찮을 떄도 많아요

 

무엇보다 집안일해도 자꾸 보람이나 대가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다니면

월급에 보너스에 힘들어도 대가가 있잖아요

 

그런데

 

남편월급 200인데 (사업하는데 200만 줘요)

 

50만원 적금들고 한달에 20만원 또 저축하고 제용돈 15만원인데

허무하단 생각이 들어요

 

물론 남편은 적금들란 소리 안하는데 제가 그냥

 

미래가 걱정되서 들어요

 

대출금도 있구요

 

전 제용돈 말고는 전혀 생활비를 안써요

 

개인용도로요

 

그 15만원으로  친정엄마 만나서 밥도 사먹고

 

책도 사고 그래요

 

남편에겐 생활비 모자르단 소린 한번도 안해봤어요

 

아무튼

 

암걸린 사람도 열심히 일 잘하던데

 

전 천성이 좀 느리고 게으른듯해요

 

그래도 재능은 타고나서 저도 성공근처까지 가봤는데

 

지금은 다 부질없단 생각이 드네요

 

소원의 지니가 있다면 다시 17세로 돌아가 공부하고

 

싶어요

 

애들 유치원원장이 하도 운동회에 나오라고 해서

 

싫다고 했는데 제남편에게 전화해서

 

할 수없이 가게되었어요

 

그런데 젊고 이쁜 엄마들도 많더라구요 부럽더라구요

 

저도 일찍 애를 갖고싶었지만 불임이었거든요

 

그래서 첫애가 늦게 생겨서 제가 좀 늙은 엄마가 되었지요

전 어려서부터 꾸미는데는 관심도 없고 잼병이고

 

연애할때만 좀 뀌몄던 것같아요

 

곱슬머리 스트레이트도 해보고...

 

생전 화장도 잘 안하고 애들낳고는 더 안했어요

 

그런데 안하는게 편하더라구요

 

그런데 원장이 저희남편을 처음보더니

 

너무 잘생기셨다고 (김승우 스타일)

 

예원(우리애 가명)이 엄마 그러다 남에게 남편

뺏기겠다고

 

좀 꾸미시라고 그러는거에요

 

참나... 주책이라고 말았지만

 

애들도 아빠에게 아빠 우리 선생님 이쁘죠?

 

그러는데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지금은 건강도 안좋아서 먹고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먹고

 

사는 낙이 없네요

 

그흔한 커피도 전 먹으면 안돼요

 

도서관에서 커피먹으면서 공부하던 때가 그립네요

 

혹시 호강에 겨워서 그런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실지 모르지만

 

전 마음이 너무 심란하네요

 

전 정리정돈도 잘 못해서 옷장이나

 

냉장고보면 아주 갑갑해요

 

누군가 와서 제 옷장하고 냉장고좀 정리해주면

 

좋겠어요

 

우리 친정엄만 더하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