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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그가 돌아오길 기다립니다.. 저 미친거죠..


BY 벙어리삼룡이 2011-10-19

왕사마귀님 말씀이 지난 15년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CF에서, 비오는 날 한 청년이 사탕을 빨며 꽃다발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는데 내레이션이 나오죠 . -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일을 안하는 것이 신뢰를 쌓는 길이다.

 

서방은 내버려두길 원했고 간섭하기를 싫어했던 건데, 외도를 이유로 온 가족이 똘똘 뭉쳐 천하의 개잡놈으로 몰아댔던거죠.

 

사실 어제, 밤이 깊도록 들어오지 않는 서방에게 이메일을 보냈었습니다.

도저히 포기가 안되는 내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용기를 냈습니다.

 

난 이자리에 있을테니 감기앓고 난듯 툭툭 털고 아무렇지도 않게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등돌리고 만질수 없지만 집에 들어와 주는 것만으로 마음이 놓인다는..

 

새벽에 서방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또 문자가 오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읽기 전에 바로 지워버렸습니다.

 

상간녀와 낄낄대며 조롱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괜한 감수성으로 눈물짓던 시간이 아까웠지만 내용만은 진심이었거든요.

보낸메일함에 아직도 남아 있는 메일을 전할 날이 올까요.

 

저는 용기도 없고 욕심도 없고 줏대도 없는 병신머저리천치입니다.

님들의 욕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