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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삶에 짐이 되는 나이로 가는 나그네


BY 사도요한 2011-12-03

삶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30년 자라고 30년은 벌고 30년은 짐으로 살아야 한다.

특히 55년 생부터 63년까지는 먹을 복은 달고 태어난다고 하여 자녀의 생산이 많았던 때이다.

1가구에 가족이 많으니 80kg의 쌀도 한 달이면 다 소비를 하였다. 물론 반찬은 김치에 간장 그리고 고추장으로 살았다.

생일이면 미역국에 고기라도 한 점 숟가락에 오르면 경사가 났다.

"그것 너의 그릇에 넣어"

무엇이든지 장남 위주로 경제가 만들어지던 시대에 난 둘째라 항상 불만이 많았다.

그 불만의 해소책으로 결혼을 하였다. 가장으로써 권위도 세우면서 살아가는 것으로 착각을 하였다. 80년대와 95년까지는 가부장사회가 현실로 이어졌다.

생명이 연장되면서 여자 즉 아줌마의 파워가 생겨난 것은 95년 이후에 죽순처럼 자라기 시작했다.

이것을 일찍 감지하였다면 그 때부터 철이 들었을 것이다. 제2의 파산인 IMF에서 남자의 권위는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바닥만 있다는 착각으로 살다고 있는 나에게 지하실을 포크레인으로 파고 있는 아줌마를 보았다.

"믿었던 당신이 발등을 찍다니"

나의 변화가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나의 가족에서 가부장사회가 아니고 평등사회가 되기 위해 폼을 다 내려 놓아야 하였다.

말이 쉽지 한번에 옮겨지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쉽게 내려 놓고 같이 걸어갈까요."

능력이 없으면 아부라도 잘하여야 하나 그 역시 되지 않았다. 그래도 난 운이 좋았다.

더 큰 불행이 오기 전에 약간의 자본에 시작한 것으로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억대의 돈도 벌어보았다. 요즘은 자영업자의 몰락의 시대로 오고 말았다.

인건비를 공제하고 남는 금액이 없다. 인건비가 비싸다 보니 나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음이 타산지석인 다른 부동산 사무실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이 업도 평생을 하는 것이 아니고 경쟁의 시대에 거품이 꺼지고 있다.

남은 30년은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염려가 되었다. 또한 내가 하지 못하는 것에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기 위하여 봉사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봉사는 진짜 어려운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시작하면 상처를 주고 받을 뿐이었다.

나와 너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조건의 수에 대하여 봉사를 받는 당사자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관리를 하여야 한다.

무엇을 하든지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나의 재능도 삽입하여야 했다.

현재 나의 입장에서 재능의 봉사가 가능하고

앞으로 다가오는 30년은 내가 기대어야 누구인가?

배우자로써 옛날의 관념으로 보면 할머니였으나 지금은 아줌마라 부르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문제는 60세를 할머니로 보지 않고 봉사인력으로 보고 있다. 생명의 선이 연장되면서 60세에서 75세까지 봉사를 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 삶에 짐이 되는 것은 75세까지

 남은 세월인 15년은 봉사를 원칙으로 살아가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