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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BY 수리 2011-12-04

돌아가신 아버지 껍데기라 늘 이방인처럼 막 대하고

해줄께 별로 없어 늘 웃기만 하시던 아버지

속없어 바보라 웃는지 알았는데 내가 얼마나 예뻤을까

이제 아버지의 속뜻을 알겠다

쌩쌩한 우리신랑도 저렇게 될껀데 거걸 이제 아네

좋은 잡바 사본적이 없어

한번도 사드린적이 없네 아버지는 어른이라 추위를 모르는줄 알았다

아버지 좋아하시는 담배가 뭔지도 모르겠네

집에 오셨을때 담배도 사드리고 심심한데 술도 좀 사드릴껄

맛있는 것도 못해 드렸던것이 눈물이 되어 흐른다

우리 아버지 식구들에 민폐라고 생각하시고

엄마 편히 좀 사시라고 건강을 챙기지 않고 술많이 드시고

그러셨다는 생각이 가슴저리게 든다

아버지 저희들 잘살고 있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