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대전 여고생 자살..요즘 뉴스에서 자주 보는 기사다.
오늘은 대구 중학생 가해자가 미성년자임에도 죄질이 나빠서 결국 구속됐다고 한다..인터넷에서 기사를 볼 때마다 그 자살한 중학생의 고통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을 쏟곤한다..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한테 한 번만이라도 도움을 청했으면 좋으련만 도움 한 번 청해보지 못하고 고통만 받다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난다.
자살한 두 학생 모두 모친이 교사라고 한다. 나 역시 교사였다..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말고 바르고 착하게 행동하라고 가르치곤 했다..내 딸은 초등학교 때는 중성이라고 할 정도로 밝고 명랑했다..외둥이라 학교 가는 걸 공부보다 친구들하고 노는 재미로 가고 공부도 잘하고 착하니까 선생님한테도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중학교 입학할 때 같은 시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했다..항상 밝고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였기에 문제가 생기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1학년 어느 날 학교를 안다니겠다고 했다. 이유를 알고 보니 같은 반 남자애들이 괴롭힌단다.. 가방도 차고 머리도 잡아당기고 학용품을 뺏어가고등등..매일 그런다고 한다.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고 가장 심하게 하는 아이의 집에 수박을 사들고 찾아갔다...다행히 엄마가 좋은 분이었다..아이를 단속하겠다는 엄마의 다짐도 받고 아이도 반성하는 눈치였다.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괴롭히는 5명의 아이들을 불러서 반성문을 쓰게 하고 우리 아이한테 했던 행동들을 서로 하게 해서 우리 애의 고통을 느끼더니 그 뒤로는 더 이상 안하고 오히려 가장 심하게 했던 아이는 우리 딸을 더 챙겨줬다고 한다.
우리 딸과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중학교에 진학한 딸의 친구는 엄마가 교사인데 우리 딸처럼 친구들한테 고통 받으면서 매일 울면서 학교를 다녔다고 하더니 1학년만 마치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중2때는 기억이 안나는데 중3때는 더 심각했다..남학생들이 또 괴롭혔다고 한다..다른 아이들은 구경만 한다고 한다..내가 알았지만 딸이 혼자 해결해 보겠다고 엄마는 나서지 말라고 했다. 견디다 못해서 남자애들과 멱살을 잡고 싸웠다고 한다..더이상 남자애들이 괴롭히지는 않았지만 남자애들과 싸우는 우리 애를 보고 무서워서 여자애들이 가까이 하지를 않아서 외톨이가 되었다..소풍을 가거나 학교에서 어디를 가면 항상 혼자 다니곤 하는 딸을 보면서 딸을 위한다고 이사까지 해서 중학교를 보낸 내 선택에 회의를 갖기도 했다..방학 때도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놀았다..1학년 때 학교를 자퇴시키고 대안학교를 보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다행히 그 상황에서도 선생님들의 사랑은 받아서 조금은 위안을 받았던 것 같다.지금은 고2, 이제 곧 고3이 되는데 초등학교 때의 밝고 자신감이 넘치는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서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하고 있다.같은 중학교 출신 친구들이 깜짝 놀란다고 한다.
딸한테 물어봤다..너도 대구 중학생과 같은 상황인데 어떻게 이겨냈느냐고..
내 딸은 자기는 성격이 강하니까 이겨냈고 대구 중학생은 너무 여린 아이인 것 같다고..분명한 건 부모는 알고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거다..부모가 나서면 더 심하게 당할까 봐서 부모의 도움을 거절한다...선생님이 도움을 주면 좋겠지만 학생들한테 거의 신경을 안써주는 것 같다.
이제는 학교 폭력의 가해학생과 학부모를 같이 교육 시킨다고 한다.
부모님이 책임을 지고 당신의 자녀가 다른 학생들을 위해하지 않도록 각자 가정에서 자녀교육에 더 신경써야 하지않을까요?
아이가 착하고 여리다면 세심하게 살펴서 대구 중학생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 까요?
제 딸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기에 대구 중학생 어머니의 가슴이 얼마나 아프리라는 건 짐작하고도 남습니다...하루 빨리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더 이상 이런 가슴 아픈 뉴스는 안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