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pc방에 자주 가는 아이를 혼내다가 도대체 돈이 어디서 나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어봤더니 처음엔 친구가 대줬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 전화번호 대라고 했더니 엄마 지갑에서 꺼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어린시절 엄마 지갑에 손 대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내 아이가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되잖아요.
'빨라지는 사춘기'라는 책에서 이런 경우가 나왔어요.
책에서 본 내용을 나눠봐요.
부모의 지갑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일단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부터 물어봐야한다고 합니다. 돈이 필요하다고 함부로 훔쳐서는 안 된다는 훈육은, 아이가 돈이 필요했던 이유에 따라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단순히 갖고 싶은 게 있거나 게임, 간식 등에 돈을 쓰기 위해 훔친 것이라면,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순 없다는 사실과 나중에 스스로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는 수입을 올리게 됐을 때 자유롭게 돈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줍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돈은 아이가 함부로 쓸 수 없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엄마들 중에는 지갑을 아무곳에 두거나 지갑 속에 얼마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지갑에 손을 대는 아이의 행동을 바로 잡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연령에 맞게 용돈을 주고 있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고 해요. 주어진 소득 내에서 돈을 사용하는 연습을 하면서 경제적인 관념과 돈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해야 한다네요.
처음 아이들이 엄마 지갑에 손을 대는 것에는 도덕적인 이유보다 심리적인 이유가 더 크다고 해요. 돈을 가져가는 아이들은 엄마 지갑에서 돈이 아닌 엄마의 애정과 관심을 훔쳐나가는 것이라네요. 처음에 돈을 가져갔을 때 보다 깊은 관심을 보이고 아이와 상호작용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대요. 초기에 이런 작업이 되면 엄마 지갑에 손을 대는 행동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또 아무리 하고 싶어도 참고 기다리는 것을 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