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정말 남편땜에 속이 상해 미치겠습니다. 어쩜 저럴수 있는지
정말 이해도 안되고 답답해 죽겠어요.저 결혼 13년됐습니다. 주위에선 아니.. 너흰 신혼때 할 싸움을 아직 하고 있냐고 합니다. 말을 하자니 말이 안 통하고,
또 안하고 가만히 보자니 정말 환장하겠어요.
지난주에 저희 남편이 휴가라 혼자 시댁에 갔다왔습니다. 같이 가자는걸
그 전 주가 친정엄마 생신이여서 갔다왔고 집에 온지 이틀되서 다시 시골 내려
가재서 싫다고 안갔죠. 솔직히 저 10년동안 매년 여름휴가때 시댁갔었고
갈때마다 어디 놀러간게 아니라 더운 집에만 있다 오는게 다 였어요.
그렇게 10년동안 했으면 할 만큼 한거 아닌가요? 시어른들 연세가 많아서
거동을 못 하는것도 아니고 두분다 아침에 출근하심 하루종일 저희 네식구
집에만 있는데 그게 어디 휴가라고 말할수 있나요?
어차피 시댁가나 집에 있으나 집에만 있는거 내집에서 내가 편하게 있겠다는데 왜 굳이 데려갈려고 하냐고, 전 주에 갔다왔으니 당신이나 친구들이랑
놀러갔다오라고, 모처럼 총각때처럼 혼자 즐겨보라고.. 해서 혼자 보냈는데
세상에...... 처갓집 바로 코앞에 놔두고 내려왔다는 전화 한통없고, 처갓집에
가지도 않고.. 심지어 올라온다는 전화 한통없이 오로지 시댁에만 있다
조용히 올라왔지 멉니까.. 저 굳이 전화했냐고, 처갓집에는 안 갈꺼냐고..
물어보지 않았어요. 늘 혼자 시골내려갈때면 친구한테는 꼭 연락을 해도
처갓집엔 알아서 먼저 연락을 안해서 늘 그것땜에 싸우고, 자기가 시골만
내려가면 원격조정을 할려고 하고 감시한다고 해서 이번만은 가만히 지켜봤어요. 가만히 지켜본 결과가...... 이거였네요. ㅠㅠㅠㅠㅠ
친정엄마와 통화하면서 집에는 안 들렸단건 알았지만 전화만은 드렸겠거니
생각했고 남편이 올라온 그날 저녁.. 저녁밥을 먹는데 친정엄마께 전화가 와서 현이아빠랑 애들 다 저녁 먹고 있다니까.. 저희 친정엄마 놀라시며.... '현이아빠
.. 벌써 올라갔어?' 물으시더라구요. @.@;; ???
너무 기가 막혀 전화끊고 물어봤더니 안 했답니다. 제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담서요.. 제가 언제 안해도 된다고 했냐니 그렇게 분명히 말했답니다.
헉~~~~~ 저한텐 시골 내려가는 차안에서부터 시댁에 전화는 드렸냐, 친정에
일이 있어 친정부터 가게 되는 날은 눈만 마주치면, 아주 쫓아다니면서 시댁에
전화 했냐고 묻는 사람이 어쩜 자긴 며칠씩이나 내려가 있으면서 전화 한통도
없고 들리지도 않냐구요.
제가 그렇게까지 화를 냈음 미안해서라도 자기가 미안하다는 작은 성의라도 보여야 사람이 그래도 덜 화가 나지 않겠어요!
휴가 4일 남겨놓고 올라와서 4일 내내 자고 일어난 자리 고대로 꼼짝도 안하고
누워 있다 밥만 먹고 다시 눕고 여기저기 채널 돌려가며 TV만 보다 졸리면 자고 설거지 한번 도와주지도, 이불 한번 개켜주지도, 청소기 한번 돌려주지도
않고 애들 데리고 운동장에라도 안 나가면서 '너희 엄마땜에 물놀이도 못간다'
면서 책임을 모두 저한테만 떠넘기구요. 애들이 놀다가 조금 시끄럽게 굴면 조용히 하라고 소리 질러대고 애들이 조용하게 잘 놀면 괜히 잘 노는 딸아이 건들여 찡찡거리게 만들고 그럼 또 찡찡거린다고 혼내고........ 보다보다 못해 애들 건들지 말라면 니 애들이냐며, 그렇게 애들 생각하는 사람이 애들 집에만 가둬두냐고, 계획 짜놓으랬더니 이게 계획 짜놓은거냐고 대려 성질을 냅니다.
말을 시작하면 결론은 제가 잘못해서, 저부터 고치라고 말하는데 대체 뭘,
어쩌란 말인지........ 쳇바퀴 돌듯 같은 얘기 계속 반복이니 말을 안하고 혼자 끙끙하고 있을려니 정말 미치겠어요.
처갓집에 전화해도 특별히 할말 없고 집에 가봐야 할일도 없으니 친구들이랑 그냥 놀다 집에 가면 니까짓게 화를 내봐야 고작 며칠일거고 내가 며칠은 참아주겠다, 어차피 싸우고 나면 자기한테 머해달라, 머해달라... 요구하지 않으니 오히려 더 편하니까.. 까짓 며칠 저절로 화가 풀어질때까지 가만히 놔두자....는
남편의 계산된 심사로 그냥 아무말 안하고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데요 정말 남편 얼굴만 보면 서운해 했을 친정엄마의 얼굴이 비춰져서 더 화가 납니다.
솔직히 저희 시어머님 당신 자식은 이런 싸가지인줄 모르고 왜 전화 안하냐고,
서운하다고 저한테도 말하고, 당신 아들한테도 전화해서 섭섭하다고 말도 합니다. 근데 저희 친정엄마는 저한테도 사위한테도 서운하단 말씀 한마디도 안하십니다. 아니.. 서운하지 않아서 말씀을 못하시겠어요?? 딸 가진 부모는 왜 죄인이랍니까? 며느리와 사위.. 다를게 먼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