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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랑 다른 줄 알았는데..


BY 큰눈이 2013-01-03

딸이 옷장 정리를 하더니 자신이 신지 않는 양말과 목도리를 가져왔습니다.

'엄마, 이거 새거랑 마찬가진데 버리긴 아깝고 엄마가 신으세요. 목도리는 시장에 갈 때 사용하시구요~'

'나도 새것이 좋은데. 넌 어쩜 네가 안 사용하는 것을 엄마에게 주니?'

'난 엄마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미안해요. 그럼 누구 주시든가?'

예전에 어머니께서 딸 셋이 신다 늘어난 양말을 버리지 않고 모아 두셨다가 신는 것을 보고 난 엄마처럼 안 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낡은 옷 하나 버리지 않고 모아 두기에 옷장이 늘 가득차 있어도 입을 것을 찾으면 마땅한 옷 하나 없는 거라고 불평을 했습니다.

나는 어른이 되면 입지 않는 옷은 버리고 필요한 것만 사서 깨끗하게 옷장 정리도 하고 우아하고 예쁜 옷을 입고 살 거라 다짐했는데..

중년의 나이가 되고

자식이 커가니

어머니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옷장에서 잠자는 옷이 있어도 옷이 내게 온 사연이 담겨있기에 버리지 못하고 있고,

집에선 딸이 입다 늘어진 셔츠를 입고, 목이 늘어진 양말을 신고,

딸이 사용하다 유행이 지난 목도리를 하고 지냅니다.

해도 바뀌었으니

올해는 과감히 옷장정리를 해서 옷장 다이어트를 하고, 양말도 새것으로 몇 켤레 사야겠습니다.

'엄마는 새것을 좋아한다'는 인식을 딸에게 주어 제것 살때 엄마 양말도 한켤레 사도록 가르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