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공개적으로 친정엄마 흉보는 것같아 마음이 안좋지만
화병날 것같아 그래도 해야겠어요.
누구에게 화냈냐하면요
친정엄마한테요. 친정엄마랑 친정오빠는요
전생에 공주였고 선비였는지 움직이는걸 싫어해요.
그래서 생활도 제가 책임지고 있지요.
즉 생활비를 많이는 못대줘도 아무튼
딸과 사위덕에 먹고살면서요
친정에 애들이 어려서 자주 가고싶어도
저희엄마가 밥차리는걸 싫어하고 반찬하는걸
싫어해서 왠만하면 안가요.
일년에 딱 세번가요.
명절 두번 엄마 생신에....
그렇다고 시댁서 삼사일간 일하고 친정가서
딸랑 한끼 먹는데요 저도 당연 돕구요
그것도 얼마나 궁시렁궁시렁
내가 며느리가 없어서 이나이때가 되도록
(연세가 71)
일한다는둥 밥이 어디로 들어가겠어요 글쎼
체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명절비용도 일주일전에 20만원 미리 드려요.
그러지 않으면 전혀 없으니까요.
제가 바라는건 친정 사정 뻔히 아니까
갈비 이런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정성어린
맛나는 나물같은거거든요.
우리 부부는 바라지도 않아요 사실.
그런데 제가 화가나는건요
일년에 친정서 몇끼 먹는다고 일년에 달랑 세끼먹는데
그거하나 맘편하게 하지못하고
항상 불평불만 궁시렁 궁시렁...
그래서 제가 작년추석엔 화를 좀 냈어요.
사위사랑 장모사랑이라고 남들은
사위 시암탉도 잡아주는데
우리가 일년에 몇번와서 밥먹는다고
그렇게 맘편하게 밥도 못먹게 하냐고
정말 징글징글해요.
예전에도 저 결혼전에도 항상 밥차릴때
얼마나 얼마나 불평불만에 얼굴은 똥씹은표정...
아니 사랑하는 자식들 밥해먹이는게 그렇게
지겨웠을까요?
그러면서 밥먹으면서 팔자타령...
물론 여자혼자서 남편없이 애들기르는게 힘들다는거
알지요.
그래도 저는 밥먹을 때마다 엄마 기분을
눈치봐야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애들하고 밥먹을 때
반찬한가지라도 매일 해서 맛있게 먹어라
이쁜애들아, 하고 정말 반찬하기 지겹지만
저는 애들 맛나게 먹는거 보면 사랑스럽고 이쁘던데
엄마는 힘든 인생 팔자 이런거를 저희에게 다 풀었던
것같아요. 그러니까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오빠가 바보가 된 듯해요.
친척들은 수근거려요. 똑똑한 애를 (우리 오빠)
다 망쳐놨다구요.
그런데 모순인건 그럼서 당신은 심심하다고
일이주가 멀다하고 우리집에 놀러오시고
전화는 매일매일 하시고...
친정엄마에대한 원망이 많은가봐요.
나 살다살다 신혼여행비 안준 사람 우리엄마밖에
없을거에요.내친구들도 내결혼식때 많이 왔었는데
부주돈은 엄마가 다 챙겨도 신행비는 줬어야하는게
맞지않나요?
그게 벌써 11년전이네요.
우리 시어머닌 정말 편찮으신분인데
명절 삼일간 그렇게 열심히 정성껏 음식을 해서
먹여요 자식 손주들을....
정말 비교되고 연세가 76인데
그런면은 존경스러워요.